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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2 보얼예술특구, 연지담풍경구, 시립미술관 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 The pier-2 Art centre)는 가오슝 항의 제3 선착장 내에 있는 문화예술 개방 공간으로 현재 가오슝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이다. 이곳은 한때 사탕수수 무역과 어업의 발달로 물류 이동이 활발했던 항구였다. 그러나 산업 발달의 변화에 따라 항구는 그 기능을 상실했고,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어진 물류 창고들과 화물을 실어나르던 철도는 세월과 함께 낙후된 채 오랫동안 버려졌다. 이렇게 방치되었던 곳이 2000년 대만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장소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끌게 되었다. 이후 가오슝시와 예술가들이 협력해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가오슝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이곳 보얼예술특구는 그 규모가 꽤 컸는데, 예술가와 학생들에게 창작과 발표의 .. 더보기
대만 가오슝1 불광산불타기념관, 치진섬 이번 동남아 여행에서 마지막 도시를 가오슝(高雄市, Kaohsiung)으로 택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닿지 않아 타이페이 외에는 가 볼 수 없었던 도시였기 때문이다.(*참고: 대만 高雄市의 한글 표기는 '가오슝'이다. 이전 글의 '카오슝'을 '가오슝'으로 고쳐야겠다.) 가오슝은 대만 남부의 주요 도시이면서 홍콩, 싱가포르와 더불어 큰 컨테이너 항으로 유명하여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견할 만하여 평소 관심이 있었던 곳이다. 오전에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후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신쭤잉역 근처의 가든빌라(Gardenvilla) 호텔로 갔다. 사실 신쭤잉역(高鐵左營站, Xin Zuoying Station) 근처라고는 하나 위치가 조금 애매해서 역까지는 걸어서 20분, 차로 약 8분 정도 거리에 있는 호텔이다... 더보기
동남아 크루즈 5. 하선 우리가 가오슝에서 하선하기 전날 모든 승객들은 안내 방송에 따라 승선할 때 맡겨 둔 여권을 돌려받았다. 각 층 엘리베이터 앞에 마련된 탁자 위에 방 번호 별로 가지런히 정리된 여권들이 담겨 있는 상자가 놓여 있었다. 직원들이 한 사람씩 본인 확인을 한 후 여권을 줄 때까지 우리는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여권을 받자마자 나는 그 동안 우리가 거쳐온 나라들의 출입국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여권의 속지를 살펴봤다. 예상대로 여권에는 각 나라별로 출입국 도장이 모두 찍혀 있었다. 베트남, 브루나이, 말에이시아, 필리핀의 출입국 도장은 물론 다음 날 아침에 입항하게 될 대만의 입국 도장까지 이미 찍힌 상태였다. 출입국과 관련해 입국 카드(도착 카드)는 각 나라별로 작성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 더보기
동남아 크루즈 4. 기항지(3) 마닐라, 쿠리마오(비간) 마닐라(Manila)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나오니 밖에서 요란한 타악기 소리가 들렸다. 내려다보니 오늘도 환영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승객들이 아직 하선하지도 않았는데 이들의 공연은 힘차고 흥겹게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에 보니 맞은편에 홀랜드 아메리카 선사(Holland America Line)의 웨스테르담 호(Westerdam)도 나란히 입항해 있었다. 이렇게 크루즈 선이 두 대 이상 입항하면 3,000~4,000명의 승객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올 테니 관광 수입 면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될 듯하다. 그래서 이렇게 더 열렬히 환영 행사를 하는 건가? (↑ 환영 공연) 우리는 항구에서 나와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까지 30분 정도 걸어갔다. 마닐라에서 가 봐야 할 대표적인 유적지.. 더보기
동남아 크루즈 4. 기항지(2) 프에르토 프린세사, 보라카이 대만을 제외하면 기항지 일곱 곳 가운데 베트남 푸미(Phú Mỹ),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Bandar Seri Begawan),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를 거쳐 왔으니 이제 필리핀 도시로 간다. 필리핀(Pilipinas)은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群島) 국가로 수도는 마닐라(Manila)이다. 북부의 루손섬, 중부의 비사야 제도, 남부의 민다나오 섬 이렇게 크게 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크고 작은 이 7,000여 개의 섬들 중 사람이 사는 섬은 약 880개 정도이고, 그나마 이름이 붙여진 섬도 약 2,700 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다. 또 환경적으로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하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화산 활동도 활발하다. 필리핀은 16세기 초반까지 통일 국가.. 더보기
동남아 크루즈 4. 기항지(1) 브루나이, 코타키나발루 이번 동남아 크루즈의 기항지는 베트남 푸미(Phú Mỹ, 호치민(Ho Chi Minh)), 브루나이 반다르 세리 베가완(Bandar Seri Begawan),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 보라카이(Boracay), 마닐라(Manila), 쿠리마오(Currimao, 비간(Vigan)), 그리고 대만의 가오슝(高雄市, Kaohsiung) 등 모두 여덟 개 도시이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 계획대로 최종 목적지인 타이베이가 아니라 가오슝에서 하선할 것이므로 가오슝은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된다. 사실 이번 크루즈에서 우리는 브루나이를 제외한 다른 도시들은 굳이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도시들은 우리가 이미 개별 여행이든 .. 더보기
동남아 크루즈 3. 선내 생활 이번 동남아 크루즈는 승객이 약 2,400명으로 모든 객실이 매진된 상태였고, 이 승객들 중 절반(折半) 정도인 약 1,200명이 미국인이었으며 영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한국인은 극히 드물었는데 우리가 알아낸 바로는 네 팀 열 명 정도의 한국인이 있었다. 우리가 선내에서 오가며 만난 승객들 중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은 80~90대의 노인들도 있었고, 다리를 다쳐 보조 기구를 사용하거나 휠체어를 탄 젊은 사람들도 있었다. 승객의 대부분은 70대 이후의 노인들이 많았으나 은퇴한 50~60대도 있었고 비교적 젊은 30~40대도 보였다. 또 드물기는 했지만 유모차에 탄 어린 아이와 부모로 구성된 가족 단위 승객들도 있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 더보기
동남아 크루즈 2. 선내 주요 시설 노르웨이안 주얼(Norwegian Jewel)은 규모로 봐서는 그리 큰 선박은 아니지만 여러 개의 식당과 바, 놀이 시설, 휴식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부분의 시설은 무료이나 일부 식당과 바, 스파 등 유료 시설도 따로 있다. 우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12층 중간 있는 수영장인데, 그리 크지 않은 풀장 3개와 원형의 작은 월풀 2개, 풀사이드 바, 식사 공간이 있고 선베드, 비치 타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오전이나 낮 시간에 사람들로 붐비는데 수영보다는 선베드에 누워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책을 읽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기항지에 정박하지 않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날은 낮 시간 내내 사람들로 차 있다. 그러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저녁 식사가 시작되는 5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