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월) 맑음(울란우데→울란바타르)
09:00 기상
11:00 피자, 콜라(호스텔하우스 맞은편 맨하탄 식당) 아침 겸 점심
12:20 울란우데 역 도착
13:05 기차 출발(차장이 여권과 차표 모두를 회수해 감)
18:15 나오슈키 역(러시아 국경) 도착(출국 심사 3시간 30분 소요)
21:45 나오슈키 역 출발
23:40 수흐바타르 역(몽골 국경) 도착(입국 심사 40분 소요)
여유롭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11시경),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가 도착하자 여권과 기차표를 차장에게 맡기고 차에 올랐다. 이제 하루종일 할 일이란 기차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다. 차는 5시간여를 달려 러시아의 국경인 나오슈키역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지루한 출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 같은 칸의 덴마크 청년이 차장과 짧은 러시아어로 몇 마디를 주고받더니 이곳에서 2시간 이상을 정차하니 역사 밖으로 잠시 나갔다올 수 있다고 알려준다. 우리도 내려 근처 가게에서 토마토, 바나나, 물을 사고 가지고 있던 러시아 돈을 모두 썼다. 출국 심사를 두번이나 거쳤다. 탐지견까지 대동한 정복을 입은 사람들이 차안에 올라와 일일이 짐 검사를 하고 여권과 우리를 대조했다. 결국 국경에서의 출국 심사는 3시간 반만에야 끝이 나고 기차는 다시 몽골을 향해 달린다. 다시 몽골 국경 수흐바타를 역에 도착한다. 입국 심사는 러시아에 비해 간단했다. 역시 출입국 관리원들이 기차에 올라 여권 검사를 하고 입국 신고서를 주며 작성하란다. 그리고는 잠시 차안을 둘러보더니 여권을 가져갔다 입국 도장을 찍어 돌려준다. 이제는 울란바타르에 도착할 때까지 한숨 자 두어야 한다.
(우리를 테워다 줄 국제열차)
(러시아 국경역)
(출국 심사가 늦어져 역사 밖으로 나가 간단한 먹을거리를 산다.)
7/31(화) 비(울란바타르)
06:30 울란바타르 역 도착
08:30 로터스 게스트하우스 도착
12:20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조OO 학생 만남
13:00 몽골식 바베큐 점심 식사(1인 약 15,000원 정도)
14:00~19:00 홍고르GH, 골든고비GH, UB 게스트하우스에서 고비투어 알아봄.
국영백화점 쇼핑(김치, 참치, 물, 콜라, 돗자리)
기차는 예정된 정확한 시각(오전 6시 30분) 우리를 몽골 땅에 내려준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역사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8시쯤 택시를 타기 위에 밖으로 나왔다. 택시 기사들이 여럿 몰려들었는데 익숙한 우리말로 "한국 사람이에요?"하고 묻는 이가 있다.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까지 얼마냐니까 다른 기사들은 만원(환율이 우리랑 비슷하다)을 부르는데 이 아저씨는 6천원이란다. 결국 한국어를 하는 기사를 따라갔다. 그는 10년쯤 전에 한국의 어느 비닐공장에서 5년간 일했단다. 돈을 성실히 모아 아파트도 사고 지금은 중고 일본차를 사서 택시 운전을 한단다. 한국에 있을 때 사장님이 지어준 한국 이름이 김창수라는 얘기도 한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울란바타르 시내나 근교를 갈 때 연락해 볼 요량으로 연락처(전화번호)를 받아 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나섰다. 며칠 전 알혼섬에서 만났던 조○○ 학생을 수흐바타르 광장 징기스칸 동상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도착했지만 기다리고 있었다. 맛있는 밥을 사기로 했으므로 먼저 식당으로 갔다. 30여분을 걸어 도착한 식당은 론리플래닛에도 소개된 몽골식 바베큐 집이라고 했다. 실상은 바베큐라기보다는 샐러드바가 갖춰진 철판 볶음 요리를 하는 집이다. 먹을 만큼의 고기나 야채를 가져가면 커다란 철판위에 놓고 익혀 주는 식이다. 여기에 몇 가지 소스를 첨가해 먹으면 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먼저 먹고 각자 고기를 담아와 먹었다. 서양인들도 꽤 보였는데 맛은 괜찮았다.
몇 군데 게스트하우스를 돌며 고비 투어를 알아봤으나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다. 한 차에 최대 6명이 같이 갈 수 있는데 인원이 적을수록 1인당 부담해야 하는 경비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니 원하는 날짜에 6명을 다 채워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일단 내일 모레 출발할 수 있는 인원은 우리 둘과 같은 로터스에 묵고 있는 프랑스 청년 줄리앙 이렇게 셋이다. 각자 내일까지 좀더 알아보고 사람을 모아보기로 한다.
투어가 결정이 안 되니 마음이 여유롭지 않다. 휴식을 위해 온 여행에서 다시 일상의 일이 되는 순간이다. 아~ 내일은 어떻게든 되겠지! 맘 편히 먹고 그저 자야겠다.
(울란바타르역)
(울란바타르의 중심 수흐바타르 광장)
(광장에 있는 징기스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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