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 서칭 포 슈가맨
감독 : 말리크 벤디엘로울(스웨덴)
출연 : 로드리게스, 마리크 벤디엘로울
관람일 : 2012년 10월 21일(일)
영화관 : 국도예술관(가람아트홀)
10월 21일(일) 아침 10시 영화를 보러 9시쯤 집을 나선다. 영화관 근처에서 답답한 마음에 강○○에게 문자를 남긴다.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오늘은 논문 제출 준비로 바쁘단다. 다음 주에 연락하겠단다.
(메인 포스터)
오늘의 영화 제목은 <서칭 포 슈가맨>! 어제 영화프로그램에서 평론가 오동진이 안 보면 후회할 음악 영화라며 적극 추천하여 아침부터 우울한 마음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문화회관 근처 영화관으로 향한다.
(로드리게스-슈가맨)
음악 다큐인 이 영화에서는 단 두 장의 앨범을 낸 천재적인 음악(블루스 계열)가가 미국에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으나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자신도 모른 채 20여 년 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슈가맨의 열성팬 스티븐과 크렉)
남아공의 두 열성팬은 이 의문의 음악가를 찾아나서게 되고 미스테리하게 무대에서 자살했다는 그를 오랜 동안의 수소문 끝에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드디어 만나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그는 음악을 접고 자신이 오랫동안 살아온 곳에서 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사회 활동에도 나서고 있었다. 결국 그는 남아공으로 가 40여 차례의 공연을 하고 지금도 수십 년간 살아온 디트로이트의 자신의 허름한 집에 살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해져 영화관을 나왔다.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다.
우울한 마음도 달랠 겸 가슴으로 감동의 여운도 느껴볼 겸 서너 정거장을 걸어왔다. 홈플러스에 들러 몇 가지 장을 보고 나왔다가 입구에서 조끼를 하나 사기로 했다. 직원이 없어 매장 입구에 있는 고객 도우미에게 요청했으나 직원이 없단다. 어쩔 수 없이 25분을 멍 하니 앉아 직원이 식사를 마치고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걸어오는 길에 가로수들이 단풍든 잎들을 수없이 떨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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