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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공연, 전시

The Great of Pop Art 전(롯데갤러리 부산본점)

 오늘(2012년 11월 17일, 토) 서면 롯데백화점 6층 갤러리의 'The Great of Pop Art' 전을 보러 갔다. 익숙한 앤디 워홀, 키스 해링을 비롯한 5 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전시실 입구>

<도록(2,000원)을 하나 샀다.>

 

 먼저 익숙한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작품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느껴져 좋다. 그의 작품 중 얼마 전 롯데 광복동 갤러리에서 봤던 앤디 워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오늘 5 명의 작가들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의 작품들이다. 전시된 작품들 중 작품 수가 가장 많고 유일하게 회화가 아니다. 종이에 드로잉한 후 컴퓨터 작업을 거쳐 강철에 레이저 커팅을 한 방식으로 제작한다고 한다. 그림을 강철에 그려 오려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화려하게 칠한 색이 섬세하고 입체감이 느껴진다. 밝고 발랄한 느낌이 들어 좋다.

 위 사진은 'Armstron'이란 제목의 작품이다. 암 극복으로 영웅이 되었다가 얼마 전 약물 복용으로 싸이클 선수로서 영구 제명됐다는 뉴스의 주인공이었던 암스트롱을 형상화한 것인가 보다. 화려한 색감에 속도감이 느껴진다.

 

 데이비드 걸스타인과 함께 오늘 알게 된 또 한 명의 팝아트 작가는 탐 웨슬만(Tom Wesselmann)이다. '가장 미국적인 사고방식의 표현'이라고 소개된 그의 작품은 모든 팝아트가 그렇듯 쉽고 단순하다.

 아래 사진의 작품명은 '사과, 오렌지, 라디오가 있는 정물'이다. 언뜻 보아 무슨 추상화 같은데 선 몇 개와 색만으로 사물들을 단순하게 그려냈다. '아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고개가 끄덕여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팝아트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또 한 명의 익숙한 작가 앤디 워홀(Andy Warhol)이다.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만들어진 대표적 작품인 마린린 먼로 시리즈는 크기도 색깔도 다른 것들이 참 많기도 하다. 작업실을  'Factory'라 했으니 예술 작품도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여전히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눈물'의 어머어마한 작품 가격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작품이다. 단순한 선과 함께 점묘화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림 속의 점들은 만화 인쇄 과정에서 생기는 벤데이 도트(Benday Dot)를 의도적으로 반복 사용한 것이란다. 역시 언제 봐도 독특하지만 친근감이 느껴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