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1일 KDI 연수를 마치자 마지막 점심을 먹고 내가 찾아간 곳은 예술의 전당이다. 몇 년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고흐 전에도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전시 설명에 의하면 그의 화가로서의 생애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주로 조명한 전시가 지난 번 서울시립미술관에서의 전시라면 이번 전시는 그 후 그의 예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되는 파리에 머물던 시기의 작품을 주로 전시했다고 한다. 그러니 앞으로 잘 알려진 <해바라기나> 내가 좋아하는 <카페 테라스> 등의 작품은 언제가 될 지 몰라도 다음 전시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하다.
입장료가 15,000원이라 꽤 비싸고 오디어 가이드 대여료도 3,000원이나 한다. 파리에서 고흐는 <탕귀영감>이나 <늙은 여인의 초상>, <테오 반 고흐의 초상> 등의 초상화와 함께 자신의 자화상도 꽤 많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시에서 그의 다양한 초상화와 자화상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출구 쪽에 마련된 아트샵에도 한번 들러볼 만하다. 아크릴 판에 그림을 복제한 제품이라든지 현지에서 직접 수입해 왔다는 컵 등의 몇몇 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갖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물론 사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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