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토) <하바로프스크>
15:30 하바 공항 도착
17:30 차이카 호텔 도착(택시는 전화로 불러야 함, 370루블)
18:30 하바역에서 e-티켓 종이 티켓으로 교환(사실 e-티켓만으로도 기차 탑승은 가능하다고 함.)
울란우데-울란바타르 확인(정확한 이유는 모르나 출발역에서 사야 값이 싸다고 함)
19:30 버스로 이동 어느 쇼핑몰에서 저녁 스파게티 먹음.
21:30 레닌 광장(길을 잘못 들어 큰 공원을 지나 물어물어 찾아감).
22:00 아무르강(백야로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함.)
22:50 차이카호텔로 귀환(자가용 택시 이용, 차는 좋았으나 기사를 믿을 수 없어 다소 무서웠음)
호텔은 많이 낡았다. 같이 간 동료 선생님은 이 건물이 분명히 오래 전 노동자 숙소로 쓰였을 거란다. 안과 밖이 최근에 손댄 흔적이 없다. 그런데도 손님은 드문드문 있다. 프론트에서 예약증을 내니 방 배정을 해 줬다. <booking.com>에서 예약할 때 신용카드로 결재를 한 것 같은데 아가씨는 계속 결재가 안 됐으니 지금 하란다. 영어가 전혀 안 통하는 이 아가씨와 길게 씨름할 수가 없어 일단 결재를 한다.
짐을 풀자마자 택시를 불러 타고 역으로 갔다. E티켓을 보여주니 종이 티켓을 뽑아 준다. 울란우데~울란바타르 티켓을 사려고 하니 울란우데에서 사는 게 싸다는 얘기를 한다. 영어가 안 통하니 왜 그런지 물어볼 수가 없다. 결국 울란바타르행 열차표는 이르쿠츠크에 가서 해결하기로 한다.
하바 시내를 둘러볼 시간이 넉넉치 않아 일단 저녁을 먹고 레닌광장으로 갔다. 식당에서 안내해 준 아가씨의 말대로 길을 따라갔으나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 광장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덕분에 큰 공원을 둘러왔는데 분수도 있고 오리배를 띄워놓은 놀이 시설도 볼 수 있었다. 여름이라 가족 단위로 놀러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레닌 광장. 역시 광장 앞에 서 있는 레닌의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도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유모차를 끌고 온 새댁, 한창 열애 중인 연인, 넓은 광장 여기저기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어린이들... 저녁 9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으므로 해가 지기 전(백야로 밤 10시나 돼야 해가 진다) 아무르강가에 가야 했다. 다행히 광장 앞에서 강가까지 가는 버스를 바로 탈 수 있었다. 세 정거장쯤 지나 강가에 다다르니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했다. 강 위에는 여름에만 있다는 유람선이 떠 있고 강 옆의 작은 교회는 주변의 가로등이 켜지자 동화 속의 작은 궁전처럼 빛났다.
(유원지)
(레닌광장)
(아무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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