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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24 년 1월~2월 태국-동남아 크루즈-대만 카오슝

동남아 크루즈 2. 선내 주요 시설

  노르웨이안 주얼(Norwegian Jewel)은 규모로 봐서는 그리 큰 선박은 아니지만 여러 개의 식당과 바, 놀이 시설, 휴식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부분의 시설은 무료이나 일부 식당과 바, 스파 등 유료 시설도 따로 있다.

 

  우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12층 중간 있는 수영장인데, 그리 크지 않은 풀장 3개와 원형의 작은 월풀 2개, 풀사이드 바, 식사 공간이 있고 선베드, 비치 타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오전이나 낮 시간에 사람들로 붐비는데 수영보다는 선베드에 누워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책을 읽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기항지에 정박하지 않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날은 낮 시간 내내 사람들로 차 있다. 그러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저녁 식사가 시작되는 5시 반 이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갑자기 휑해진다. 수영장이 폐장을 하는 9시 반 이후에는 양쪽 수영장 중앙에 있는 무대에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고 댄스 파티를 하기도 있다.

(↑ 한산해진 해 질 녘의 수영장)
(↑ 수영장 중앙 작은 무대 앞 댄스 파티)

 

   규모가 큰 스타더스트 극장(StardustTheatre)은 배 앞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데 6층에 중앙 무대가 있고 6층과 7층을 모두 객석으로 채워서 수용 인원이 꽤 될 것 같다. 극장에서는 매일 두 차례(저녁 7시 15분, 9시 15분) 공연을 하는데, 마술, 뮤지컬, 악기(바이올린) 연주, 춤과 노래, 서커스 등 내용이 다양하다. 공연 수준도 높고 인기도 많아서 간혹 조금 늦게 가면 자리 잡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라운지도 몇 개 있는데 그 중 14층 배 앞쪽 스피니컬 라운지(Spinnaker Lounge)는 편안히 앉아 음료나 술을 가볍게  마시면서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가끔 간단한 동작의 춤을 가르쳐 주기도 해서 흥이 많은 사람들은 함께 모여 춤을 배우고 춘다. 또 극장 공연팀이 와서 저녁 공연을 하기도 한다.

(↑ 춤도 추고 공연도 보는 스피니컬 라운지(Spinnaker Lounge))

  7층에도 블리스 라운지(Bliss Ultra Lounge)가 있는데 여기는 노래방 시설이 돼 있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간단한 게임이나 퀴즈 맞추기 행사도 한다. 이곳에도 역시 중앙에 작은 무대가 있어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다. 

(↑ 블리스 라운지(Bliss Ultra Lounge))

 

  크루즈 요금에 포함된 식당은 모두 다섯 개가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각종 다양한 요리를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곳은 수영장이 있는 12층 The Great Outdoor 뷔페 식당으로 수영복 차림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음식 가까운 곳에 자리 잡기가 여렵기는 하지만 워낙 넓어서 식탁 빈 자리는 찾을 수 있다. 또 식당 한쪽 끝이 배 후면이라 야외 식탁도 있어 바다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주로 아침 식사를 이 뷔페에서 먹었다.

(↑ The Great Outdoor  뷔페 식당)

  메인 식당은 Tsar’s PalaceAzura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서양식 식사를 제공한다. 주요리는 스테이크 종류와 생선 요리, 파스타 등으로 두 곳 다 비슷하다. 메뉴는 전체요리, 주요리, 후식으로 구성돼 있고 주문하면 차례로 서빙해 준다. 꼭 1인당 한 메뉴씩만 주문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여러 가지를 시켜 다양하게 맛볼 수도 있다. 두 식당 모두 배의 중앙부에 있는데, 이 중  7층에 있는 Azura가 규모가 좀 더 크다. 6층 Tsar’s Palace는 배 뒤쪽에 있어서 창을 통해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다.

(↑ 메인 식당  Tsar’s Palace 와 Azura)

  아시아 레스토랑인 Chin Chin은 규모가 너무 작아 사전에 예약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주로 국수나 우동, 볶음 요리, 만두 종류, 정통 스프 등 중국식, 일본식 메뉴를 제공한다. O’Sheehan’s Bar & Grill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라서 가벼운 음식과 함께 맥주를 마시기에 좋은 곳이다. 아침이나 점심, 저녁 메뉴 모두 가능하고 으깬 감자를 올려 구운 고기 파이인 세퍼드 파이(Shepherd’s Pie 또는 코티지 파이(Cottage Pie)), 피시 앤 칩스(Fish n’ Chips)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몇 개의 유료 식당이 따로 있다. 

(↑ 아시아 식당 Chin Chin)

 

  또 수영장 앞에 있는  Topsiders Bar & Grill을 비롯해   Magnum’s Champagne & Wine Bar, Maltings Beer & Whisky Bar, Sake Bar 등 여러 군데의 바(Bar)가 있는데 대부분의 음료와 주류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수영장이 있는 12층 에는 헬스장, 스파, 도서관, 카드룸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헬스장은 러닝머신, 실내 자전거 등은 물론 여러 가지 운동 기구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운동 기구가 있는 안쪽으로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할 수 방이 따로 있는데 여기서는 유료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 탈의실 안에는 샤워실 하나와 작은 사우나도 있다. 

(↑ 헬스장)

  12층 선수 쪽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바로 만다라 스파(Mandara Spa)가 있다. 아쉽게도 유료(다소 비싼 편이다.)라서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마사지 체험이나 가격 할인 이벤트를 할 때도 있다. 스파 옆에는 크지는 않지만 도서관과 카드룸이 있다. 도서관은 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고, 중앙에는 두 개의 큰 책상이 있어서 노트북을 올려 놓고 작업하기 좋았다. 또 책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잘 정리돼 있고, 반갑게도 한글 책 서너 권이 있었다.(아쉽게도 도서관 내부 사진이 없다.) 뷔페 식당이나 수영장을 가기 위해 항상 지나게 되는 도서관 옆 카드룸에는 카드며 보드게임 용품이 구비돼 있어서 항상 사람들이 보였고, 꽤 붐빌 때도 있었다. 

(↑ 스파(좌), 도서관(중앙)과 카드룸)

  작은 예배실(Chaple)도 있는데 위치는 13층  스피니컬 라운지(Spinnaker Lounge)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규모가 작아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는 없을 것 같고 특정 종교를 표방하는 상징물도 없다. 그 외 우리가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선내 면세점(Duty free shop), 아트 갤러리(Art gallery), 비디오 아케이드와 키즈존(Video arcade and Kids zone)다앙한 시설들이 있었다. 그리고 7층에는 다음 크루즈 여행을 미리 예약하거나 각 기항지의 여행에 관한 정보를 얻고 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 여행사가 있다. 7층에서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곳은 선내 안내 데스크가 있는 곳이다. 여러 가지 일정이나 각 나라별 입국시 정보를 알아 보거나 사소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다. 

(↑ 예배실(Chaple))
(↑ 면세점)
(↑ 아트 갤러리)
(↑ 비디오 아케이드(좌)와 키즈존)
(↑ 7층 안내 데스크)

 

  또 야외 체육 시설로 13층의 농구 코트, 조깅 트랙을 비롯해 7층에 작은 골프 연습장, 바닥에 커다란 서양 장기판이 그려져 있고, 데크를 한 바퀴 걸을 수 있도록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