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2일(수) 맑음, 휴스턴->LA
06:20 공항 도착
07:50 이민국 통과(짐 국내선으로 다시 부침)
08:10 United Club(유나이티드 클럽) p.p 카드 입장 가능(비즈니스 티켓으로 입장 불가)
09:00 LA행 탑승 시작
09:45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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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LA 착륙(LA 현지 시각)
12:00 짐 찾고 픽업 관련 통화
13:00 Staylaca 도착, 숙박 및 픽업비(2박*30=60$, 픽업 40$) 100$
14:20~18:00 낮잠
20:00~01:00 주인집 저녁 초대
새벽 시간에 휴스턴 공항에 도착해 이민국 앞에 선 몇 겹의 줄을 통과하는 데 긴 시간이 걸렸다.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여권에 미국 입국 도장을 받고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으로 부쳤다. LA행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라운지를 찾았다. UA 비즈니스를 타는데도 United Club 라운지 입장이 안 된다고 해 할 수 없이 p.p 카드로 들어갔다. 이렇게 경유가 많은 비행기를 탈 때는 p.p 카드가 아주 유용하다. 덕분에 비싼 연회비는 충분히 뽑은 셈이 됐다. 9시 쯤 라운지를 나와 게이트로 가니 탑승이 시작됐다.
LA 공항에 착륙한 시각은 11시 30분. 짐을 찾자마자 미리 픽업을 예약한 Staylaca에 통화를 하고 나니 곧 사장님이 직접 차를 갖고 나오셨다. 숙소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고 LA에서 특별한 일정이 없던 터라 저녁 무렵까지 쓰러져 잤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보니 시장기가 느껴졌다. 사장님께 근처 밥 먹을 만한 곳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자기를 따라오란다. 그러더니 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는 안채로 나를 안내한다. 삼겹살에 맥주를 권하며 식사에 초대하신 거다. 초등학생과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예쁜 두 딸이 엄마를 도와 밥상을 차렸다.
상업 사진작가로 광고회사를 운영하신다는 사장님과 치과를 하다 남편을 도와 숙소 일을 돕는다는 부인은 아기자기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듯했다. 한국에서 와 인턴 사원으로 장기 투숙 중인 20대, 30대 남녀 둘과 함께 나까지 모두 7명이 식탁에 둘러앉았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지금 한국의 교육 현실부터 얘기를 시작해 미국 생활의 어려움 등 밤 늦도록 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들 같았다. 자리를 파하고 돌아와 잠자리에 드니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상공에서 바라본 LA)
2014년 1월 23일(목) 맑음, LA
08:00 기상
08:30 아침(토스트, 커피)
10:00 숙소 출발(206번, 720번, 260번 버스)
11:40 Citadel Outlet 도착(쇼핑 440.5$)
나이키 운동화 52.53$, 컬럼비아 183.22$(겨울용 이중 재킷(145$), 바지, 셔츠), 화장품 86.52$(폴로 남성향수64.52$, 립그로스2개 22$), Bass Apperel 스포츠샌들(여행 신발) 49.26$, Nine West 가방 68.97$
15:50 시타델 내 스타벅스 5.2$(크로와상, 카페라테)
16:20 시타델 아울렛 출발
18:20 숙소 도착
18:30 Lia씨 만남(저녁(고깃집), 커피점)
23:55 한인 마트(맥주6캔, 소주6병) 약 36$
01:10 숙소 도착(내일 공항 차량비) 40$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남미고 미국은 어차피 거쳐가는 도시라 LA에서는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았다. 일단 머무는 기간이 짧은데다 아직 미국과 캐나다를 둘러보지 않았으니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와 보게 될 것이니 여기서는 그저 푹 쉬다 갈 요량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오전 중에 아울렛 쇼핑몰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시내 중심지를 거쳐 오거나 코리아타운 주변을 볼 생각이다. 또 저녁에는 페루 쿠스코에서 만난 리아(Lia)씨와 저녁 약속이 돼 있다.
숙소에서 토스트와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사장님 부인에게 상세한 안내를 받아 다소 시 외곽에 있다는 시타델 아울렛(Citadel Outlet)에 가기로 했다.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도 2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 꽤 먼 곳에 있는 쇼핑몰이다. 영화 세트장으로 썼다던 이 건물의 외관은 이집트의 어느 궁전처럼 생겼다. 나는 입구의 전체 상가 위치도를 보고 바닥이 떨어져 리마에 버리고 온 등산화부터 새로 사야 했다. 그런데 나이키에는 등산화가 없고 컬럼비아 매장에는 내게 맞는 사이즈가 없다. 결국 나이키에서 러닝화를 사고 컬럼비아에서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이 꽤 저렴해 예상에 없던 겨울 등산 자켓과 셔츠, 바지까지 샀다. 그외 친구와 사촌 오빠 부부에게 줄 향수와 립그로스도 샀다. 그외 몇 가지를 더 샀더니 양 손에 든 큰 가방이 한 가득이다. 예정에 없던 쇼핑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벤치에 앉아 계산을 해 보니 약 440$이다. 더는 꼭 필요하지도 않고 가져갈 수도 없어 아웃렛을 나오기로 했다. 출입구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 크로와상과 커피를 시켜 늦은 점심을 대신했다.
(↑한인숙소 STAYLACA)
(↑숙소 근처 버스 정류장 가는 길)
(↑사거리 오아시스 교회)
(↑Citadel Outlet)
아울렛 쇼핑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거니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꽤 걸려 숙소로 도착하니 이미 리아씨와 약속한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나 있었다. 카톡으로 겨우 연락이 닿아 우여곡절 끝에 숙소 근처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아씨를 만날 수 있었다. 1월 5일 페루 쿠스코 알고마스에서 만나 헤어졌다 다시 이틀 후 마추픽추가 있는 마을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반가워했던 사람이다. LA에 산다는 그녀는 내가 LA에 오게 되면 밥을 한번 사겠다고 꼭 연락하라고 했었다. 그런 인연으로 오늘 세 번째 그녀와 만나게 된 것이다. 직장 일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굳이 시간을 내 나를 보러 와 준 마음이 무엇보다 고마웠다. 리아씨는 내가 이곳에서 딱히 가 본 곳이 없음을 알고 굳이 차를 몰아 코리아타운 여기저기를 돌며 보여 주었다. 코리아타운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듯했다. 더구나 상점들의 간판이 거의 한글이라 한식당, 교회, 여행사, 슈퍼마켓 등은 물론이고 한국 노인학교까지 있으니 이 안에서만은 영어가 굳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저녁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고깃집에 가기로 했다. 리모델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내부는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고 손님들도 많아 거의 만석에 가까웠다. 리아씨와 나는 여러 종류의 고기를 주문해 먹으며 그 동안의 얘기를 나누었다.
(↑무한 리필이 가능한 고깃집에서)
얘기 중에 그녀도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한동안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지만 현재는 일단 가르치는 일을 열심히 하며 다른 길도 함께 모색해 보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식당에서 나와 분위기 좋은 예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얘기를 계속했다. 우리는 꽤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들처럼 서로 마음 속 고민들도 털어놓았다. 그렇게 리아씨와 얘기가 길어지다 보니 밤이 꽤 깊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카페를 나와 숙소로 향했다. 숙소 앞에서 그녀의 차가 뵈지 않을 때까지 배웅을 하고 방으로 돌아오니 오늘도 1시가 넘어 있었다. LA, 아니 미국은 꼭 다시 오게 될 인연이라 그런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2014년 12월 24일(금) 맑음, LA->인천
06:00 기상, 샤워, 짐 정리
08:00 Staylaca 출발
08:50 공항 도착
09:20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이민국 통과 후 타워 6층), 아침(쌀국수, 오트밀, 달걀찜, 콩고기, 커피)
11:40 인천행 아시아나 탑승 시작
12:00 이륙 시작
(↑LA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먹은 아침)
<LA 경비 : ₩671,436>
달러 : $621.7(≒₩671,436 쇼핑 440.5$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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