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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2013. 12~ 2014.01 볼리비아, 페루

페루 다시 리마(Lima)

2014년 1월 19일(일) 맑음, 리마
05:30 리마 Linea버스 터미널 도착(메트로 National역)
06:30 메트로 Union역 도착 2sol
06:40 포비네 도착
08:30 아침(라면 반 개, 사과, 망고, 커피)
14:00 공원 산책 겸 장보기
14:40 바랑코 공원 뒤 Metro 수퍼(닭고기, 간 소고기, 브로코리, 당근, 양파, 깨, 우유) 49sol
        선물용 커피 원두15.99*2개, 17.3*2개, 인스턴트 커피 6.99*2개, 과자, 땅콩, 물 91.40sol
19:30 저녁(카레, 오이무침)
23:40 취침

 

  이른 새벽 버스는 리마에 도착했다. 지상철 메트로를 타고 바랑코 포비네에 도착해 잠시 쉬다가 라면과 과일로 아침을 먹고 오전 내내 침대에서 뒹굴면서 와라즈에서의 여독을 풀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거르고 2시쯤 바랑코 공원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골목마다 이곳 남미의 특색이 느껴지는 벽화를 보는 재미도 있고, 가는 길에 큰 가로수들이 늘어선 이 길이 이젠 왠지 정이 든다. 

(↑포비네에서 바랑코 공원 가는 길)

 

  아참, 오늘 저녁은 어제 오셨다는 약사 부부께서 카레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공원을 지나 Metro 수퍼에 들러 닭가슴살과 야채 등 카레 재료를 사고 한국에 돌아가 지인들에게 나눠 줄 선물용으로 커피도 몇 개 샀다. 이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나 보다.

  저녁은 카레에 새콤하게 무친 오이무침으로 약사 부부와 포비 사장님, 매니저 등이 모여 앉아 맛있게 먹었다. 언제나처럼 설거지는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 맡겨 두고 방으로 올라왔다. 오늘 산 몇 가지 선물을 가방 바닥에 잘 싸 두고 짐을 정리했다. 아마 몇 번은 더 풀어 헤쳐 여닫기를 해야 할 것이다.

 

 

(↑포비네 집 앞 풍경)


2014년 1월 20일(월) 맑음, 리마
07:20 기상
08:00 아침(밥, 닭고기볶음, 브로코리볶음)
09:30 LA 한인 민박 예약(코리아타운)
10:00 세탁물 맡김
12:00 여행기 정리
13:40 점심 한식당 노다지(제육볶음, 만둣국)(포비 사장님 사심)
16:00 미라폴로레스 스타벅스 딸기 음료(포비 사장님) 매니저 혜수씨 송별회
17:20 바랑코 공원 온상욱씨 만남
18:10 NGO(유럽) 사무실 방문(내일 아침 어린이 집 가기로 함)
18:50 문구점 물감, 붓, 싸인펜 등 271sol(삼성카드)
20:00 저녁(스파게티)
21:00 포비 사장님 생일(22일) 미리 축하
22:50 숙박비 정산 94$(11$*8박+밥, 물)

 

  아침을 먹고 내일 밤(정확히는 모레 22일 새벽 1시) 리마를 떠나 미국 LA로 가야 하니 스마트폰 앱으로 코리아타운 근처 한인 민박에 예약을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 받은 곳은 아니지만 코리아타운 근처니 2박 3일 머무는 동안 이동이 크게 어렵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오전에는 여행기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 때가 되자 포비 사장님이 내일 새벽 비행기로 칠레 이스터섬으로 떠난다는 매니저 혜수씨를 위해 점심을 사겠다며 함께 가자고 한다. 세 사람은 택시를 타고 멀리 한식당 '노다지'(한인 마켓 부근)로 갔다. 메뉴는 양도 푸짐하고 맛있다는 제육볶음에 만둣국까지 시켰다. 속을 든든하게 채운 세 사람은 다시 미라폴로레스까지 가 스타벅스에서 후식으로 차까지 마셨다. 오늘 포비 사장님 꽤 지출이 많은 날이다. 당분간 다음 매니저가 올 때까지 게스트하우스를 혼자 꾸려가야 할 텐데 왜 내가 다 안쓰러운지...

(↑한식당 노다지의 제육볶음)

 

  차를 마시는 도중 포비네 장기 투숙객이자 아르헨티나 교포인 온상욱씨한테 연락이 왔다. 지난 번 나스까로 가기 전, 이곳 사정을 잘 아니 혹시 믿을 만한 NGO 단체나 고아원 등을 알면 적으나마 기부를 할 테니 소개해 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여태 아무 말이 없었는데 오늘 스페인에서 온 친구가 교사로 일한다는 유럽에서 지원하는 NGO 단체와 연락이 닿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오늘이나 내일쯤 그곳에서 운영하는 학교나 어린이집을 방문할 수도 있겠다고 한다.

  차를 마시고 나서 포비 사장님은 약속이 있어 따로 가시고 매니저 혜수씨와 나는 포비네로 돌아왔다. 혜수씨는 떠나기 전, 22일이 사장님 생일이라며 저녁에 미리 생일 축하 파티를 하기 위해 케익을 사러 나가고, 나는 바랑코 공원 근처에서 상욱씨와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상욱씨는 전화 통화를 한참 하더니 공원에서 두어 블럭 떨어진 주택가 어느 골목으로 함께 가자고 한다. 10분쯤 후, 상욱씨가 말한 친구 스페인 아가씨가 왔다. 세 사람은 골목 하나를 돌아 어느 집 앞에 섰다. 먼저 스페인 아가씨가 들어가더니 밖에 있던 우리에게 문을 열며 들어오라고 한다. 알고 보니 이곳이 그녀가 일한다는 NGO 사무실이었다. 책임자인 듯한 여자분이 나와 우리를 맞으며 자리를 권한다. 상욱씨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나를 소개하고 떠나기 전 이곳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책임자인 듯한 여자분은 흔쾌히 허락해 주는 듯했다. 그러자 상욱씨는 나와 이 책임자에게 영어로 얘기해 보라고 한다. 나는 간단히 내 소개를 하고 그저 별 다른 뜻은 없고 교사로서 여러 곳의 학교를 방문해 보고 싶어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으나마 학용품이라도 조금 사 가져 가겠다고 했다. 사무실 책임자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또박또박하고 상냥한 말투로 이곳에서 운영하는 학교는 모두 4개이나 요즘은 방학이라 정규 수업이 없고 다만 어린이집 하나만 오전 중에 특별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곳이라도 괜찮으면 내일 아침 이곳 교사들과 만나 함께 가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나는 물론 좋다고 대답하고 방문을 허락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상욱씨와 나는 그 어린이집 교사인 크리스틴을 소개 받고 내일 아침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이렇게 페루를 떠나기 전, 현지 어린이집도 방문하고 적지만 얼마간 기부도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면담을 마치고 상욱씨와 나, 스페인 아가씨는 사무실을 나와 그곳 어린이집에 가장 많이 필요하다는 물감을 사러 큰 문구점으로 함께 갔다. 물론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마음으로 100$ 정도를 예상하고 물감을 색깔, 종류별로 카트에 담았다. 그리고 크고 작은 붓과 12가지 색이 든 싸인펜도 몇 세트 더 담았다. 카트에 제법 담았다 싶어 계산대로 갔더니 참 신기하게도 내가 작정한 100$에 거의 근접한 가격이 나왔다. 문구점을 나와 스페인 아가씨는 자기 집으로 가고, 나와 상욱씨는 묵직한 비닐 봉지 2개를 들고 포비네로 돌아왔다.

  스파게티로 저녁을 먹고 조금 지나자 포비 사장님이 볼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는 쑥스러워하는 그를 위해 매니저 혜수씨가 사 온 커다란 생일 케익에 숫자 모양의 초를 꽂고(나이대로 초를 꽂으려면 너무 많아서...ㅋㅋ), 과일과 3L 짜리 대형 잉카콜라도 준비해 조촐하지만 따뜻한 생일 축하연을 했다. 비록 잠시였지만 함께 모인 우리는 가족처럼 서로의 행운을 빌어 주었다.

(↑이틀 먼저 차린 포비 사장님 생일)


2014년 1월 21일(화) 흐림 리마
04:30 기상, 매니저 혜수씨 배웅
07:30 2차 기상, 아침(커피, 코코넛 과자)
07:50 약속 장소로 출발 택시 7sol
08:20 어린이집 교사 크리스틴 만남, 버스 1sol
08:40 스위스 선생님(파비엔) 외 1명 더 만남, 다시 버스 0.8sol
09:00 가게 과자, 사탕 9sol
09:10 학교(어린이집) 도착(4~9살 수업, 운동장 꼬리 잡기 놀이 후, 나이별로 3학급으로 분반)
10:15 간식(미리 각자 준비해 옴), 사진 찍어주기(형제, 남매는 한 장 더)
11:40 학교 출발, 바나나 1sol, 모토 택시 2.5sol
12:00 택시(바랑코) 13sol, 메트로 수퍼(숙주, 감자, 양파, 새우, 브로코리 등) 22.45sol
12:20 스타벅스 커피 16sol
13:40 점심(숙주볶음, 감자국, 오이무침)
14:30 짐 챙기기, 밑반찬 만들기(고추장볶이, 감자메추리알 조림, 일미채, 브로코리볶음)
19:30 저녁(김치참치찌개, 감자조림, 고추장볶이, 일미채, 브로코리볶음)
20:30 과일(수박, 망고)
21:00 택시(포비->공항) 60sol
21:45 티케팅, 체크인
22:30 면세구역 통과
22:40 VIP라운지
24:15 탑승
01:00 이륙

 

  새벽에 떠나는 혜수씨 배웅을 위해 새벽 4시 반에 잠을 깼다. 다소 짧은 기간인 40일 동안 포비네에서 매니저로 있었다는 혜수씨는 밝고 명랑한 아가씨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의 이곳 사장님과도 잘 어울리고 손님들에게도 친절했다. 내가 이곳에 온 이래 늘 있던 사람이 떠난다니 영 아쉽고 서운하다. 한동안 칠레 이스터섬에 있다가 남미 여행을 계속 할 예정이란다. 공항까지 데려갈 택시를 타고 떠나는 그녀를 배웅하고 방으로 돌아와 다시 잠을 청했다.

  7시 30분,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상욱씨와 어제 만난 크리스틴을 만날 장소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크리스틴은 차가 막혀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며 우리를 버스 정류장으로 데려갔다. 20분쯤 버스를 타고 가 내린 곳은 그 동안 내가 보았던 바랑코나 센트로, 미라폴로레스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큰길가라 차도 사람도 붐비기는 했으나 가난한 동네임이 한눈에 느껴졌다.

  차에서 내려 길 하나를 건너자 크리스틴이 누군가와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어린이집에서 함께 일하는 교사 두 사람이었다. 이들 중 한 명은 페루인, 다른 한 명은 파비엔이라는 스위인이 다. 크리스틴의 소개로 우리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작은 버스(우리의 마을 버스쯤에 해당함)를 탔다. 버스에서 내린 마을은 마치 볼리비아 라파즈의 산동네를 연상케 하는 우리가 상상하던 산동네 그대로였다. 나는 스무 명 남짓하다는 아이들에게 줄 사탕이나 초코릿을 조금 사 가자고 했다. 영어가 잘 통하는 파비엔이 나를 따라 작은 가게로 함께 갔다. 과자며 사탕을 좀 넉넉히 사자고 했으나 파비엔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며 작은 초콜릿을 아이들 숫자만큼 사고 비스켓은 서너 명이 함께 나눠 먹을 만큼만 샀다.

  가게를 나와 걸어가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동네 사진을 찍었더니 파비엔이 내게 살짝 이런 동네에서는 휴대전화나 카메라 같은 것은 사람들 눈에 띄게 갖고 다니지 말라고 한다. 이 동네는 나 같은 외지인에게는 다소 위험할 수 있으니 소지품을 특히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꺼냈던 휴대전화를 얼른 가방에 넣었다.

(↑전날 미리 사 둔 어린이 집에 가져갈 물감과 붓, 색싸인펜)

(↑학교가 있는 마을 전경과 학교 입구, 파란색 티셔츠에 가방을 맨 이가 스위스인 파비엔이다.)

 

  5분쯤 걸어가자 건물 벽면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넣은 학교가 나타났다. 초인종을 누르자 안에서 사람이 나와 문을 연다. 수업이 시작되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몇몇 아이들이 와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틴, 파비엔 등 교사 세 사람은 익숙한 동작으로 교실을 정리하고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한다. 나와 상욱씨도 가져간 짐을 내려놓고 교실 청소를 도왔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바닥을 쓸고 작고 앙증맞은 아이들 책상과 의자를 정리했다. 그 동안 아이들이 하나둘 작은 가방을 매고 엄마 손을 잡고 혹은 형제, 자매끼리 함께 도착하고 있었다. 교실 정리를 대충 마치자 교사들은 오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본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파비엔은 능숙하게 아이들을 모아 바지 뒤춤에 긴 리본을 하나씩 달아 교실 앞 작은 마당에서 꼬리잡기 놀이를 한다. 그 동안 엄마 손을 잡고 새로 온 아이들은 크리스틴이 상담을 하고 이름표도 만들어 주고 나이에 따라 반도 배정해 준다.

  9시 반이 되자 세 명의 교사는 4~9 살까지의 아이들을 나이별로 나눠 세 개의 반으로 분반을 하고 각자 수준에 맞는 놀이를 한다. 교사들은 각 반에 우리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수업에도 참여하라고 한다. 상욱씨와 나는 얼떨결에 아이들 옆에 앉아 나는 그림을 봐 주고 말이 잘 통하는 상욱씨는 아이들과 얘기를 한다. 그렇게 첫 시간을 보내고 나자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 싸 온 간식을 먹는다. 나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가져간 즉석 사진기로 아이들을 하나씩 불러내 사진을 찍어 주기 시작했다. 필름을 넉넉히 가져간 덕분에 형제, 자매, 남매들은 살짝 몰래 한 장씩 더 찍어 줬다. 그리고 세 명의 선생님들에게도 사진을 찍어 선물로 나눠 줬다. 아이들은 서로의 사진을 바꿔 보며 좋아라 한다.

  간식 시간이 끝나고 다음 수업이 시작되자 우리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파비엔에게 연락처를 받고 아이들과 세 명의 선생님들께 작별 인사를 했다. 좀더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안고 학교를 떠나왔다. 

(↑우리가 방문한 산동네 어린이집)

 

  오늘 밤 떠나야 하는 나는 코비네로 돌아오는 길에 수퍼 메트로에 들러 어제, 오늘 나를 위해 시간을 내 준 상욱씨를 위해 오늘 점심은 굴소스 숙주 볶음을, 저녁 메뉴는 참치 김치찌개를 하기로 하고 재료를 샀다. 장을 봐 포비네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식사 준비를 했다. 숙주와 새우를 넣고 굴소스로 볶은 숙주볶음과 감자국에 오이무침으로 점심을 먹고, 내 침상으로 올라와 오늘 밤 떠날 가방을 다시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다시 부엌으로 내려와 포비네 사장님과 상욱씨가 먹을 수 있도록 몇 가지 밑반찬을 만들어 놓았다. 저녁은 코비 사장님이 감춰 둔 묵은지를 꺼내 참치 김치찌개를 끓이고 낮에 만든 밑반찬을 곁들여 리마에서의 마지막 저녁상을 차렸다.

(↑리마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

(↑식사 후 열심히(?) 설거지 중인 포비네 사장님)

 

  저녁 식사 후 과일까지 푸짐하게 먹고 나니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짐을 챙겨 1층 휴게실에서 예약해 둔 택시를 기다린다. 드디어 리마에 온 후로 모두 8박이나 한 포비네를 떠날 시간이다. 한동안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포비 사장님, 상욱씨, 혜수씨도 모두 그리워질 것이다. 차는 예약한 시각에 정확히 도착했다. 나는 택시 트렁크에 커다란 내 캐리어를 먼저 싣고 차에 올랐다. 아쉬움과 서운함을 남긴 채 그렇게 포비네를, 리마를 떠났다.

 

 

<리마 추천 숙소 '포비네'>

숙박료 : 11$/1박(6인 도미토리, 남녀 구분)

위치 : 리마 바랑코 지역

예약 : 네이버 카페 '남미사랑' 내 남미 숙소정보-페루 포비네 또는 다음 카페로 연결 http://cafe.daum.net/peruhappyhouse

(↑정문 입구, 초인종은 R1을 눌러 주세요!) 

(↑숙소 앞) 

(↑여성 6인 도미토리)  

(↑욕실)  

(↑3층 휴게실)  

(↑1층 로비 겸 휴게실) 

 

 

 

<리마 경비2 : ₩309,057>

달러 : $94(≒₩101,520)

페루 솔 : Sol 546.15(≒₩207,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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