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예술문화센터(Bangkok Art & Culture Center, BACC)는 2008년에 개관한 태국의 현대 미술관이다. 주로 전시, 공연, 강연,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건물 내에는 전시 공간 외에도 공연장, 도서관, 카페, 식당,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고 태국 및 해외 작가의 미술, 사진, 디자인, 영상 등 현대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층별로 여러 전시가 동시 개최되고 있어서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전시를 여유롭게 둘러보며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 위치: BTS National Stadium 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MRT Siam 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
- 운영 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21: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단 공연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유료
- 홈페이지: https://bacc.or.th/
현재(2024년 1월 말) 전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내가 눈여겨 본 것은 미얀마 작가 추 와이(Chuu Wai)의 “Thread Under Threat: Myanmar Women Out of the 3-Year Coup Shadow”였다. 2021년 2월 1일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장군이 주도한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미얀마 반정부 운동 세력은 군부의 무력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과 투옥된 지도자와 모든 정치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반정부, 민주 운동 세력 중 특히 여성에 초점을 맞춘 이 전시의 작품들은 인물이 강렬하게 묘사돼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가치의 억압적인 세력에 맞서 싸워온 여성의 강인함, 회복력, 불굴의 정신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 인물들은 저항의 상징이자 선입견에 도전하며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에 대한 지향을 표현한다. 작품들은 단순한 그림에서 벗어나 손으로 짠 직물, 빈티지 사진, 신문 스크랩 등을 활용하여 독특하게 표현되었다.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군부 쿠테타가 계속되는 이 나라에 언제쯤 이 지독한 비민주적, 불의에 항거하는 싸움이 끝나고 평화가 올 수는 있을지 안타깝고 답답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현재는 위 전시 이외에도 야생 동물을 다룬 사진전, 미국-태국 수교 190주년 기념전, 학생 미술 작품전 등 층별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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