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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16년 2월~4월 스리랑카, 남인도

인도 남부 5 마이소르(Mysore)

3/21() 우띠마이소르(Mysore)

07:00 기상

07:40 숙소 체크아웃

07:50 버스정류장 오토40Rs, 과자20Rs, 20Rs

08:00 마이소르 행 버스 출발 134Rs

12:05 마이소르(Mysore) 버스정류장 도착(5시간)

12:20 버스정류장-Lalitha Mahal Palace 오토 80+20Rs

12:30 랄리타 마할 펠리스(Lalitha Mahal Palace) 체크인 13,999Rs 호텔 짐 팁50Rs

14:40 닭고기스테이크, 과일샐러드, 사이다 714Rs(랄리타 마할 펠리스 식당)

20:00 욕조 목욕

23:00 취침

  오늘 일정은 우띠에서 마이소르(Mysore)로 이동하는 것이다. 내가 탄 버스가 이동하면서 어느 정도 고도를 낮추자 우띠 시내에서는 보이지 않던 차밭이 넓게 펼쳐진다. 언뜻 차 재배의 한계 고도는 2,000미터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버스는 중간에 휴식을 위해 2번 정차를 하고 5시간만에 마이소르에 도착했다.


(↑차창 너머로 본 우띠의 차밭)


  마이소르는 옛 마이소르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시 중심에는 크고 화려한 마하라자 왕궁(Maharajah’s Palace)이 있다. 나는 왕국의 흔적을 느껴보고 싶어서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궁전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랄리타 마할 펠리스(Lalitha Mahal Palace)는 웅장한 흰색의 외관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데, 예전에는 왕실의 한 궁전이었으나 현재는 호텔로 개조하여 사용 중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호텔 내외부 산책하며 돌아봤다. 작지 않은 규모에 대리석 바닥과 계단,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성이나 유지 관리가 허술해 낡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구석에는 먼지가 덮여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직원들은 많아 보이는데 도대체 뭘 관리하는 건지? 리셉션의 여직원은 처음에 인사도 건네지 않고 인상부터 쓴다. 일부 직원들은 다소 고압적인 태도까지 보인다.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호텔로는 아주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었으나 이를 유지 관리하는 인력들의 마인드가 많이 부족한 듯 보인다. 사치스러운 옛 성에서의 하룻밤은 오랜만에 욕조 목욕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소 실망스러웠다.


(↑랄리타 마할 펠리스(Lalitha Mahal Palace) 외부)





(↑랄리타 마할 펠리스(Lalitha Mahal Palace) 내부)

(↑랄리타 마할 펠리스(Lalitha Mahal Palace) 식당)


(↑랄리타 마할 펠리스(Lalitha Mahal Palace) 객실)

 

3/22() 마이소르(Mysore)

07:00 기상

08:00 아침(오므렛, 과일, 커피, 파인애플 주스, 토스트)

09:10 호텔 체크아웃, 오토100Rs

09:30 Palace plaza Hotel 체크인 21,800Rs(선풍기 방)

10:30 중앙 우체국, 주민증 빠른우편 773Rs

12:10 St. Philomena's Church

13:00 Government House

13:50 Rashtriya Manav Sangrahalaya

14:30 Devaraja Market

15:00 수박 한 조각20Rs, 라임소다25Rs(시장 근처)

15:40 시장-왕궁 남문 오토 30Rs

15:50 마하라자 왕궁(Maharajah’s Palace) 입장료 200Rs

18:30 매운 버섯볶음, 로띠, 사이다, 라임소다 325Rs(Parkland Hotel) 식당

19:10 왕궁 동쪽문

20:00 샤워

22:00 취침

   랄리타 마할 펠리스에서의 짧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이소르 왕궁이 있는 시내 중심으로 숙소를 옮겨왔다.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중앙 우체국으로 가 우편물 하나를 부치고 성 필로메나 교회(St. Philomena's Church)로 향했다. 내가 가진 론리플래닛에는 우체국에서의 거리가 2km라 했으나 구글 지도로는 800M였는데 실제 걸어보니 구글이 맞는 듯했다. 인터넷과 위성 등 첨단 기기들의 정확성에 다시 놀라고 감탄한다. 교회는 첨탑의 높이가 상당해서 위풍당당하다. 내부는 외부 규모에 비해 작은 편인데 정면 상단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섬세하고 아름답다.




(↑성 필로메나 교회(St. Philomena's Church))


   Government House는 구글 지도에는 Government Guest House로 표시되는데, 1805년 토스카나 도리스(Tuscan Doris) 양식으로 지어져 영국 공관으로 사용됐다는 곳이다. 그런데 이 건물이 자리 잡은 곳은 약 6만 평(20헥타르)이나 되는 넓은 공원으로 수많은 세월을 버텨온 아름드리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건물 밖 이 공원을 산책할 수는 있으나 건물 내부는 입장을 허락하지 않는다.





(↑Government House)


  

라스뜨리야 마나브 상그라할라(Rashtriya Manav Sangrahalaya)는 주로 수공예품을 전시하는 작은 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전시물 중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속의 얼굴들이 친숙한 동남아인을 닮았다. 이 지역 소수 민족 중 하나일까? 오래 전 동남아 어디에서 흘러들어온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리 잡고 살면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손재주를 살려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Rashtriya Manav Sangrahalaya)


   발길을 옮겨 간 곳은 데바라자 시장(Devaraja Market). 주로 채소나 과일을 파는 전통 시장으로 규모가 꽤 크다. 화려하고 선명한 색소들이 눈에 띄고, 물건을 사는 사고파는 소비자와 상인들, 관광객들로 붐빈다.





(↑데바라자 시장(Devaraja Market))


  이 도시의 중심인 마하라자 왕궁(Maharajah’s Palace)으로 갔다. 입장료 200루피로 비싼 편이지만 마이소를 방문했다면 꼭 한번은 들러야 하는 곳이다. 아일랜드 출생의 영국 건축가 헨리 어윈이 설계했다는 인도-사라센 양식의 왕궁은 규모가 크고 내부 장식이 화려하다. 나무, , 대리석 등에 새긴 조각이 섬세하다.  2층 기둥이 많은 연회실과 경기 관람석은 꽤 많은 사람들을 수용했을 듯하다. 다만 구석구석 쌓인 먼지와 벽면의 얼룩들이 눈에 거슬린다. 그러면서 여긴 어차피 인도 아닌가? 내가 지금 유럽의 그것들을 기대하고 있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하라자 왕궁(Maharajah’s Palace))


   왕궁을 나와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왕궁 건물에 달아 놓은 수많은 작은 전구에 불을 밝혀 밤 풍경이 아름답다는 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요일도 휴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전구의 일부라도 불을 켜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했다. 그러나 막상 가 보니 왕궁 건물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한참 떨어진 동쪽문 입구에만 불을 밝혔다. 화려한 밤 풍경을 담을 수 없었던 아쉬움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하라자 왕궁(Maharajah’s Palace)의 밤 풍경)



3/23() 마이소르(Mysore)

07:00 기상

09:00 숙소 출발

09:10 버스정류장(City Bus Stand) 도착, 감자칩10Rs, 버스 안 기부10Rs

09:30 짜문디힐(Chamundi Hill) 행 버스 28Rs

고목들이 늘어선 가로수길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는 길은 말끔하게 잘 포장돼 있다.

09:50 짜문디힐(Chamundi Hill) 도착, 모둠 과일 작은컵10Rs

10:20 난디(황소)상 도착, 사원 입구에서 약 15~20분 소요. 사탕수수 주스20Rs

11:00 Sri Chamundeshwari Temple 도착

11:10 1L 25Rs(주차장 근처)

11:20 Godly Museum(One Religion Kingdom)

11:30 시내 행 버스 28Rs

11:50 Sand Museum 입장료 40Rs

12:30 Sand Museum-버스정류장 버스 15Rs

12:50 가루다몰(Garuda Mysore Mall) 누들콤보180Rs(Hot Pot, 여기 표시로는 2(실제 3))

14:10 Rangacharlu Memorial Hall

14:20 버스정류장

15:00 Palace Plaza 귀환, 라임소다42Rs(호텔 내 식당)

17:00 샤워

19:30 중국식 매운소스 새우, 로띠, 사이다(Palace plaza Hotel 식당) 398rRs

22:00 고아-(뭄바이)-아우랑가바드 항공권(Cleartrip)

(고아-뭄바이 4,107Rs(GoAir), 뭄바이-아우랑가바드 5,810Rs(Jet Airways))

23:00 취침 

   오늘은 마이소르 시내 남쪽 외곽에 있는 짜문디힐(Chamundi Hill)에 가 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언덕으로 가는 길은 말끔하게 잘 포장돼 있는데, 언덕을 오르기 전 지나는 키 큰 고목들이 늘어선 가로수길은 시원하고 아름답다. 1,065m의 짜문디힐(Chamundi Hill)에는 높이 40m의 고뿌람(Gopuram)이 있는 짜문데쉬와라 사원(Sri Chamundeshwari Temple)이 자리잡고 있다. 악마 마히샤수라(Mahishasura) 왕을 여신 짜문디(Chamundi)가 물리친 후 마하라자 가문의 수호신이 되었는데, 사원은 이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 가는 길 왕궁 근처의 동상과 시계탑)


(↑버스 정류장)


(짜문데쉬와라 사원(Sri Chamundeshwari Temple)이 있는 짜문디 힐(Chamundi Hill))

   

   이 사원 앞에 작은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따라 1km 정도 내려가면 1659년에 한 개의 검은 바위로 조각했다는 난디(Nandi, 시바 신이 타고 다녔다는 황소)상에 도착한다. 5m 높이의 이 동상은 인도에서 가장 큰 난디상 중 하나라고 한다. 사원 입구에서 천천히 걸어 약 15~20분 정도 소요된다.



(↑난디상으로 내려 가는 길)


(↑언덕에서 바라본 마이소르 시내 전경)

 (↑난디상)

 

   검은 색 난디상에서 3km 정도 더 내려가면 시내로 향하는데, 먼저 다녀간 어느 블로거가 내려가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며 차라리 올라가는 것이 나을 뻔했다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 나는 짜문데쉬와라 사원으로 다시 오르는 길을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다시 오르는 길을 선택한 것은 아주 잘 한 일인 듯하다. 난디상에서 천천히 걸어 약 20~25분 정도 걸렸는데,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해서 오르내리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다.

 

  언덕에 있는 주차장 근처에 신 박물관(Godly Museum)이라는 작은 전시관이 있다. 전시물은 다소 조잡하지만 재미있다. 모든 종교를 합쳐놓은 One Religion Kingdom도 흥미롭다.




(신 박물관(Godly Museum))


   모래 조각 전시장(Sand Museum)은 내려오는 길에 세워진 게이트에서 약 600미터 지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규모도 크지 않고 모래 조각이 다양하지는 않으나, 꽤 정교하게 만든 작품도 있고,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작품도 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굳이 모래 조각 전시장을 가지 않더라도 버스에서 내려 예쁜 가로수 길을 잠시 걸으면서 쉬어가면 좋을 듯하다.

(↑게이트가 있는 가로수 길)




 (↑모래 조각 전시장(Sand Museum))

  

   가루다몰(Garuda Mysore Mall)은 시내 버스정류장(City Bus Stand) 맞은편에 있다. 주로 의류를 파는 쇼핑몰인데 2(우리의 3층 해당)에 푸드코트가 있으나 아직 개장 준비 중인 곳이 많아 좀 썰렁하다. 하지만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이다




(↑가루다몰(Garuda Mysore Mall)) 


  랑가찰루 기념관(Rangacharlu Memorial Hall)은 현재 마이 소르 시청(Town Hall)으로 알려진 건물인데, 1881년 마이소르 왕국의 군주제 복원 이후 최초의 디완(Diwan, ) 랑가찰루(Rungacharlu)을 기념하여 1884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랑가찰루 기념관(Rangacharlu Meorial Hall))


  뱅갈로르 행 버스는 정류장 북쪽 끝에 따로 부스가 있고 에어컨 버스는 오전 6시부터 매 30분마다 한 대씩 있다고 한다. 참고로 다른 지역에서 마이소르에 도착했다면 버스정류장 입구에 있는 오토(릭샤) 프리베이드 부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도착하는 첫날 랄리타 마할 궁전(Lalitha Mahal Palace)으로 가는데 어떤 기사가 200루피를 불렀는데, 프리페이드 부스에서 적어준 가격은 72였다. 실제로는 거리가 꽤 먼 것 같아 8020을 더해 주긴 했지만. 오토의 기본요금은 도시마다 다른 듯한데, 께랄라의 트리반드럼(Trivandrum)에서는 최하 20루피도 줘 봤으나 우띠(Ooty)는 기본이 40루피 정도,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30루피가 기본인 것 같다.


(↑마이소르 시외버스 터미널)

(↑뱅갈로르 행 티켓 사는 곳)

(↑프래페이드 택시 부스)


  웨슬리 성당(Wesley Cathedral)은 버스정류장에서 왕궁이 있는 남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성당으로 지어진 지는 오래돼 보이지는 않았다.

(↑웨슬리 성당(Wesley Cathed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