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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남태평양/2015년 1~4월 뉴질랜드, 호주

뉴질랜드 7 와나카(Wanaka), 데카포(Tekapo)

2/7() 맑음, 프란츠조셉(Franz Josef)와나카(Wanaka)

06:20 기상

07:20 Chatau Franz Backpackers 체크아웃

07:45 YHA 앞 버스 출발

08:00 Main Road 버스 도착, 출발

08;30 Fox 빙하마을 도착

09:40 휴게소(연어 양식장이 있는 Cafe) 달걀 샌드위치(3.8), 커피(3.5) 7.3$

10:15 Salmon Cafe 출발

10:45 Knights Point 정차(태즈먼 해(Tasman)), 사진 촬영

12:00 Thunder Creek Fall(28m, Aspiring 국립공원 내)

12:35 Thunder Creek Fall에서 다른 기사로 교체 후 출발

13:05 Makrora(지명) Country Cafe 휴식, 점심(35분 정차) 바닐라 아이스크림 3,5$

13;50 짙푸른 색 와나카 호수 보이기 시작함.

14:30 YHA Wanaka Purple Cow 버스 도착, 체크인 29$(1, 욕실 딸린 8인 혼성, wifi)

16:10 마을 산책, 버스 정류장 확인

17:35 New World(생선튀김, 붉은고추4, 고구마2, 봉숙아2, 요플레2, 작은 토마토1, 넛트젤리13.5g) 16.3$

18:40 저녁(, 된장, 생선튀김, 오이무침, 소시지전, 요플레, 체리)

20:20 샤워

21:30 공원 가로질러 호숫가 산책, 숙소로 돌아와 인터넷

23:30 취침

  프란츠조셉에서 출발한 버스는 폭스 빙하(Fox Glaciers) 마을을 거쳐 손님을 더 실은 후, 다시 출발한다. 한 시간 가량을 더 달려 버스가 우리를 내려놓은 곳은 작은 연어 양식장이 있는 휴게소 겸 카페다. 양식장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 지역 주변에는 빙하로 흘러내린 물이 강과 호수를 이루고 있는 곳이 많아 연어 양식장이 여러 곳 있다고 한다. 카페에는 역시 회로 먹을 수 있는 연어를 개별 포장해 놓은 진열장이 먼저 눈에 띄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각각의 포장에는 간장과 고추냉이(와사비)가 함께 들어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한국 관광객들은 작은 병에 초고추장을 가져와 연어회를 먹는다고 한다. 나는 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큰 관심이 없었으나 이런 곳에서 먹는 신선한(얼리지 않은) 연어회는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해 정말 맛있다고 한다. 카페에서 창밖의 넓은 벌판이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작은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는다. 망중한이랄까?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이다.  

(↑프란츠조셉 빙하 마을을 떠나며)

(↑차가 지나는 곳곳에서 이런 양 목장을 흔히 만난다.)

(↑연어 양식장이 있는 카페)

(↑이 지역을 지나는 한국 여행객들은 미리 초고추장을 준비해 와 진열된 연어를 먹기도 한단다.)

(↑카페에서의 간단한 아침)

 

  카페를 나와 들판을 지나고 다시 해변을 달리던 버스가 정차한 곳은 멀리 호주를 사이에 둔 넓은 바다 태즈먼 해(Tasman Sea)가 바라보이는 나이트 포인트(Knights Point)다. 이 전망대의 기념비는 뉴질랜드 남섬의 서쪽 해안을 길게 연결하는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의 완성을 기념하는 거란다. 이 길은 동쪽 해안가를 연결하는 도로와도 만난다고 하니 남섬의 남북과 동서를 모두 이어주는 교통상 중요한 지점인 셈이다. 

(↑태스먼 해가 바라보이는 기사 포인트(Knight Point))

(↑조지 w 부쉬 전 미국 대통령을 닮은 기사 아저씨)

 

  버스가 달리는 이 길의 주변은 대부분 국립공원 지역이라고 한다. 주변 풍경도 아름답고 길도 잘 닦여 있어 도로에는 자전거를 타고 먼 길을 이동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버스가 다시 사람들을 내려놓은 곳은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Mt Aspiring National Park)의 한쪽에 있다는 선더크릭 폭포(Thunder Creek Fall) 입구 앞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잘 보존된 자연림 사이로 산책로가 나오는데 이 시원한 숲길을 지나면 높이 28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만날 수 있다.

(↑선더크릭 폭포(Thunder Creek Fall))

 

  선더크릭 폭포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운전기사가 교체되었다. 그리고 다시 달려 점심 무렵 휴게소 겸 카페에 들러 차도 사람도 다시 휴식을 갖는다. 카페 안에는 사람들로 잠시 붐비고 나더니 곧 한산해 졌다. 나는 매장 진열대에서 반가운 한국 컵라면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봤다. 비록 5.5$(약 4,000원)이나 하는 가격표가 붙었지만 한동안 한식을 먹을 수 없었던 장기 여행자라면 한번쯤 먹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컵라면을 사 먹을 만큼 한식이 그립지는 않으니 대신 맛있게 보이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매장 밖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햇살 아래 멀리 산으로 둘러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Makrora의 Country Cafe 내외관)

(↑Country Cafe의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진열장에서 만난 반가운 컵라면)

 

  이제 겹겹이 둘러쳐진 산길을 돌아온 버스 창밖으로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버스가 지나갈수록 물빛은 점점 짙어지고 호수도 크게 눈에 들어온다. 오후 2시 반, 드디어 마을에 들어선 버스는 마침 내가 예약한 숙소 YHA 앞에 선다. 짐을 내리고 얼른 리셉션으로 가 체크인을 한다. 배정받은 방으로 가 침대를 확인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호수를 돌아보기 위해 마을 산책을 나선다. 숙소에서 바라보이는 호수를 향해 발길을 옮기니 길가에는 예쁜 카페와 호텔, 각종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와나카 호수)

(↑호수로 가는 길)

 

  호수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컸다. 길이가 45km, 면적이 193km²로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에는 긴 모래사장이 있고 작지만 물놀이 시설도 갖춰져 있어 마치 해변에 온 것 같았다. 무엇보다 물이 아주 맑아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수면 위에서 잔잔하게 부서지는 햇살은 눈부셨다. 실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하니 그저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래사장에서 선탠을 하는 사람들, 발구름판을 밟고 뛰어 올라 물속으로 풍덩 빠지는 아이들, 작은 보트를 타고 나가거나 물가 나무 그늘에 앉아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나는 모래사장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호수와 행복한 사람들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와나카 호수 전경)

  호수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 New World에 들러 간단하게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차려 먹었다. 된장찌개에 오이무침, 슈퍼마켓에서 사온 작은 생선튀김이 오늘 저녁 메뉴다. 저녁 식사 시간이라 주방이며 휴게실이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해 식사 후 얼른 설거기지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 수가 없어 어두워지는 호수를 한번 더 보기 위해 다시 호수가로 산책을 나갔다. 어둠 속에서 가로등 불빛이 하나 둘 켜지니 호수는 또 다른 감흥을 준다. 일정이 짧아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게 못내 아쉽다.   

(↑New World 슈퍼마켓)

(↑저녁 된장찌개)

(↑와나카 호수의 저녁 풍경)

 

 

굿모닝YHA Wanaka Purple Cow

 예약 사이트 : www.hostelbookers.com

 가격 및 조건 : 29$/, 욕실 딸린 8인 혼성, wifi

 평점 : 휴게실에서 정면으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 전 세계적인 체인이라 기본 시설이나 인력 관리가 아주 잘 돼 있음.(★★★ 적극 추천)

(↑와나카 YHA 외관)

(↑와나카 YHA 리셉션)

(↑휴게실의 큰 유리창 너머로 한눈에 보이는 와나카 호수 전경)

(↑시설이 잘 갖춰진 넓은 주방)

(↑방으로 가는 복도)

 

 

2/8() 맑음, 와나카(Wanaka)(태라스 Tarras)테카포(Tekapo)

07:00 기상, 세수, 짐 챙기기

08:00 YHA Wanaka Purple Cow 체크아웃, 인도계 미국인과 대화, 이메일 교환

08;50 호수변 버스 정류장 도착

08:59 Yellow Bus 출발

09:22 Tarras 카페 휴게소 도착, 아침(삶은 고구마, 달걀, 밀크커피, 토마토), 커피 4$

10:40 중간 정차 Cafe 15분 휴식

12:10 Tekapo 도착

12:30 Lake Tekapo Scenic Resort 체크인 25$(신한카드, 1, 혼성 6, 타월, 50M wifi)

13:35 200M wifi 이용권 2$, 인터넷 검색(Queenstown Bumbles Backpackers 2박 이메일 예약)

16:00 마을 산책, 선한 목자 교회(Good shepherd church 작지만 지키는 사람 있음, 내부 촬영 금지)

17:20 숙소 귀환

18:20 저녁(, 된장, 오이무침, 소시지전, 요플레, 키위, 토마토), 카톡 메시지 보내고 명숙과 카톡 대화

20:50 일몰 구경(해가 지는 언덕까지 뛰어갔으나 거의 놓침)

21:30 샤워

22:30 별 구경(구름 때문인지 아직 많지 않음)

24:30 별 구경하러 나갔으나 10시 반에 봤던 별도 구름에 가려 뵈지 않음. 취침

  와나카에서 테카포(Tekapo)까지는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 그래서 와나카 버스 정류장에서 작은 노란색 봉고차를 타고 타라스(Tarras)로 나가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이 노선이 수요가 많지 않아 그런지 좀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인터시티 버스를 예약할 때 노란 봉고차(Yellow Bus)를 연결해 주니 따로 티켓을 사야 하는 번거로움은 덜 수 있다.   

  어제 미리 장소를 알아 둔 호수 근처 여행 안내소(i-Site) 앞 옐로 버스 승차장에 가니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잠시 후 눈에 띄는 노란색 봉고차가 오더니 나와 다른 승객 두 명을 싣고 시간에 맞춰 출발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와나카에서의 짧은 하룻밤을 뒤로 하고 나는 또 다른 호수 테카포로 떠난다. 30분을 채 달리지 않아 버스는 타라스(Tarras)의 큰 길가 카페 앞에 내려놓고 떠난다. 나는 갈아타고 갈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며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주문한 후 미리 싸 간 달걀과 고구마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 

(↑귀여운 노란 봉고차)

(↑타라스의 카페)

(↑타라스에서 갈아탄 버스)

 

   그렇게 한 20여 분쯤 지났을까? Newmans Coach Line이라고 쓴 하얀색 버스가 도착한다. 연두색 무늬가 그려진 인터시티 버스와 연계된 버스로 나는 이미 여러 번 이 버스를 탔었다. 주차장을 향해 주시하고 있던 내 눈에 버스가 시야에 들어오자 나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버스를 향해 간다. 기사에게 티켓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짐도 실었다. 버스는 나를 싣고 이내 다시 달리더니 중간에 휴게소 카페에 잠시 들른 후 곧장 테카포(Tekapo)로 향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테카포 호수)

 

  버스가 테카포의 정류장에 도착한 건 12시10분 무렵. 정류장에서 숙소인 Lake Tekapo Scenic Resort를 찾기 위해 큰 길가로 나와 사람들에게 숙소 이름을 물어 20여분을 소요한 끝에 겨우 호텔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호텔은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호텔 카페를 가로질러 들어오면 되는데, 큰 길로 나가니 간판이 있는 리셉션 건물이 다른 건물들에 가려 보이지 않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리셉션에 사람이 없어 잠시 기다리자 나이 지긋한 노신사가 들어온다. 아마 주인인 듯 보인다. 미리 받은 예약증을 보이니 방을 안내해 준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나는 곧 호수 한쪽에 있다는 선한목자교회(Good Shepherd Church)를 향해 길은 나선다. 여행 안내소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큰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멀리 작은 건물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선한목자교회다. 이 교회는 교회건축가 허먼(Harman)에 의해 설계되어 1935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호수 주변의 돌과 흙으로 지었다는 이 교회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돌로 쌓은 외벽이 인상적이다. 멀리 마운트 쿡(Mount Cook)의 만년설 지붕과 테카포 호수의 짙푸른 물빛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어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진에 많이 찍힌 교회 중 하나라고 한다.   

(↑언제나 반가운 여행 안내소)

(↑선한목자교회(Good Shepherd Church) 가는 길)

(↑선한목자교회(Good Shepherd Church))

(↑선한목자교회 주변)

 

  선한목자교회를 보고 돌아오는 길은 호숫가 쪽으로 걸어 보기로 했다. 넓은 호수의 풍경은 그대로 수채화 한 폭처럼 고요하고 아름답다. 와나카에서와는 달리 적막감조차 감도는 이 풍경 속에 천천히 걸어가는 내 모습이 점점 작아지며 사라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남섬에 있는 맥켄지 분지의 북단을 따라 남북으로 푸카키, 오하우, 테카포 3개의 호수가 있는데 이중 테카포 호수는 면적이 83㎢로 최대의 호수라고 한다.  해발 700m 높이에 있는 테카포 호수(Lake Tekapo)는 신비한 청록색을 띠는데 이는 빙하에 깍인 암석의 분말이 녹아 있기 때문에 밀키블루란다.

 

(↑테카포 호수 주변)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석양을 보기 위해 다시 호숫가로 나갔다. 하늘이 붉게 물든 곳을 바라보며 큰 길 건너 마을 쪽 언덕으로 뛰어 올라갔으나 해는 이미 언덕 아래로 사라지고 하늘은 타다만 잔불마냥 흐릿한 붉은 기운만이 남아 구름에 섞여 비친다.

   늦은 밤 별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으나 하늘이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내일 새벽 별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왕복 3 시간 정도 트래킹 코스인 마운트 존(Mt. John) 정상(1,031m)에 있는  캔터베리 대학 천문대(Mt John University Observatory)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1.8m나 되는 망원경이 있다는데 여기서 별 관측 투어(http://www.tekapotourism.co.nz/index.html 에서 Activities 중 Stargazing/Astronomy 선택)가 가능하다. 또한 호수 근처 마을에서는 뉴질랜드 천문 관측소(http://www.nzastronomy.co.nz/)에서 진행하는 별 관측 가이드 투어(http://www.nzastronomy.co.nz/operators/tekapo-starlight)가 있다. 투어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사전에 신청하고 갔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 후 자료를 뒤지다 알게 된 사실이지만 테카포 호수 근처에는 온천도 있다고 한다.(http://www.tekapotourism.co.nz/index.html 에서 Activities 중 Hot pools 선택)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하루는 천문대가 있는 마운트 존 정상까지 트래킹을 하고 다음 날 하루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보내도 좋을 듯하다.

 

 

 

굿모닝Lake Tekapo Scenic Resort

 예약 사이트 : 호텔 홈페이지(http://www.laketekapo.com/) 참조하여 이메일(Email: stay@laketekapo.com) 또는 전화(Phone: 0800 118 666 or +64 3 6806 808)로 연락하거나, http://www.laketekapo.biz/ 에서  Accommodation으로 들어가 예약

 가격 및 조건 : 25$/1, 혼성 6, 타올, 50M wifi 제공

 평점 : 버스 정류장 바로 옆 건물로 앞쪽으로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어 위치가 아주 좋음. 대부분의 건물은 일반 호텔로 쓰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시설이 청결하고 좋은 편임.(★★★ 적극 추천)

(↑호텔 리셉션)

(↑호텔 외부 전경)

(↑호텔 카페)

(↑도미토리가 있는 건물 입구)

(↑도미토리가 있는 건물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