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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14년 6~8월 동남아시아

말레시아 정보

<쿠알라룸푸르 지도 및 전철 노선도>

  말레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는 대도시이므로 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지도를 구하고 전철 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여러 여행 안내소에서 지도를 구할 수 있기는 하나,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곳을 중심으로 보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진 지도는 '시티갤러리(City Gallery)'에서 얻는 것이 좋다. 이 지도 뒷면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 볼 만한 곳을 간단히 소개한 정보도 있고 전철 노선도, 무료 시내버스 노선도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시티갤러리는 메리데카 광장 근처에 있으므로 한번쯤은 들르게 되는 곳이다. 또한 주변에 센트럴마켓, 박물관, 이슬람 사원 등도 있고 먹을거리와 온갖 잡화들이 가득한 차이나타운과도 가깝다. 시티갤러리는 아래 전철 노선도 중 5번선 파사르세니(Pasar Seni) 역에서 가깝다.

  참고로 파사르세니역에는 KL타워나 쌍둥이 빌딩인 KLCC, 시내 중심가인 부깃빈탕 등을 다니는 무료 버스가 있다. 아쉽게도 나는 두 개의 노선이 있는 이 버스가 무료라는 것을 몰랐다가 떠나기 하루 전날 딱 한번 이용해 봤다. 미리 알았다면 물가 비싼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유용한 이동 수단이 되었을 거다.

(↑시티갤러리 앞은 항상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메르데카 광장)

(↑차이나타운 거리)

(↑시티갤러리에서 얻은 지도)

(↑쿠알라룸푸르 전철 노선도)

(↑무료 시내버스 노선도)

 

<바투동굴(Batu Caves, 힌두사원) 다녀오기>

  힌두 사원인 바투동굴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13km 떨어진 외곽에 있다. 전철로 파사르세니(Pasar Seni)와 연결된 쿠알라룸푸르역에서 마지막 역인 바투동굴(Batu Caves)까지 바로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전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고, 신심 가득한 힌두교인들을 만날 수 있는 성스러운 곳이므로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쿠알라룸푸르역에서 전철 타기)

(↑입구에 아득히 보이는 계단의 수가 272개라는데 계단마다 그 숫자가 쓰여 있다. 아쉽게도 숫자가 지워져 마지막 계단이 272인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272라는 숫자는 사람이 평생 지을 수 있는 죄의 수라고 한다.)

(↑바투동굴)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라카(Melaka) 다녀오기>

  숙소를 차이나타운 근처에 잡았던 나는 늘 파사르세니 역을 이용했다. 말라카를 가기 위해서는 파사르세니와 연결된 쿠알라룸푸르 기차역에서 전철을 타고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 버스 터미널이 있는 Bandar Tasik Selatan 역으로 가야 한다. 전철역과 TBS버스 터미널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TBS 터미널은 말레시아 국내는 물론 싱가폴이나 태국까지 가는 버스 노선도 있는 가장 큰 터미널이라고 한다. 말라카 센트럴까지는 약 2시간 정도(10:45 출발, 12:30 도착) 소요되고, 차비는 대략 10링깃(≒3,400원 내외) 정도 한다. 다니는 버스 회사도 여럿이고 편수도 많아 굳이 예약할 필요 없이 30분 정도 전에만 도착하면 버스 타기는 어렵지 않다.

(↑쿠알라룸푸르 역)

(↑TBS 버스터미널)

(↑말라카 행 버스)

  말라카 센트럴 버스역에 도착했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로 가야 하는데 버스를 내린 정류장에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17번 버스를 타야 한다. 말라카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 되어 터미널 맞은 편 까르푸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나와 당연히 거리에 정류장이 있겠거니 하며 한참을 헤맸다.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는 모든 버스 타는 곳도 이곳 터미널 내에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17번 버스를 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는 Christ Church, 차이나타운이 가까운 네델란드 광장에서 내린다. 광장 앞에는 여행 안내소가 있는데 이곳에 먼저 들러 시내 지도를 확보해야 한다. 둘러봐야 할 곳들은 충분히 걸어서 다닐 만한 거리에 있으나 역시 효율적이 동선을 짜려면 지도를 잘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네델란드 광장)

(↑말라카의 명물이라는 꽃 단장을 요란하게 한 시클로)

(↑성 바울 성당이 있던 언덕(St. Paul's Hill))

(↑차이나타운 입구)

(↑말라카 리버 크루즈(Melaka River Cruise))

 

  나는 말라카에서 1박을 했기 때문에 리버 크루즈를 하면서 말라카의 화려한 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정도는 더 머물면서 여유롭게 도시를 돌아보고 싶었으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날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와야 했다. 말라카 센트럴 터미널을 가기 위해서는 17번 버스를 내렸던 곳에서 다시 타면 된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이 버스는 시내를 한 바퀴 도는 순환 노선이라 덕분에 시내 구경을 좀더 할 수 있었다. 말라카 센트럴 터미널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버스는 여러 회사에서 운행하므로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기는 어렵지 않다. 짧아서 아쉬웠던 1박 2일의 말라카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참고로 말라카는 Malaka, Melacca로도 쓰고 말라카, 멜라카, 믈라카 등으로 읽는다. 대충 어느 것으로 발음을 하든 대부분 사람들은 정확히 알아듣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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