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크루즈 여행을 끝내고 5월 14일 다시 출국 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특별히 70여 평생 해외여행이 처음이라는 이종사촌 언니와 함께 동행했다. 예정한 한 달 간의 긴 여정을 모두 동행한 것은 아니고 싱가포르, 페낭, 방콕을 이동하는 10일 동안 함께 하는 여행이었다. 이 여행에 필요한 경비는 언니의 동생인 사촌오빠와 언니 딸이 부담하고 나는 그저 가이드와 보호자로서의 역할만을 맡았다.
올해 들어 이렇게 자주 여행길에 나서게 된 것은 연초 예상하지 못했던 수술도 있었고, 무엇보다 작년까지 하던 시교육청의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수업을 그만두면서 시간이 많아지자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기게 된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일을 그만두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에 나가 두어 달쯤 그냥 빈둥빈둥 놀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2월 초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6월 초쯤 다시 장기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다 중간에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고, 이번엔 6월 계획을 조금 앞당겨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어쨌든 나는 사촌언니의 가이드가 되어 준다는 핑곗거리를 만들어 다시 짐을 꾸려 나섰다.
▶ 전체 여정
⊙ 싱가포르
5월 14일 : 인천 → 싱가포르 이동 (아시아나 항공)
5월 15일 : 싱가포르 반나절 투어(머라이언 공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말레이시아 페낭
5월 16일 : 창이 주얼 공항 구경,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페낭(피낭) 이동 (에어아시아 항공), 페낭 도착 후 휴식
5월 17일 : 리틀인디아, 페낭 스트리트 아트
5월 18일 : 빅토리아 여왕 시계탑, 콘월리스 요새, Sarkies(이스턴 & 오리엔탈 호텔) 점심 뷔페, 페낭 더 탑(전망대)
5월 19일 : 숙소 이동(바투 페링기 지역), 야시장
5월 20일 : Floating Mosque, 도교 사원, 거니 플라자
⊙ 태국 방콕
5월 21일 페낭 → 방콕 이동 (에어아시아 항공), 터미널21 푸드코트 저녁 식사, 휴식
5월 22일 : 수상시장, 위험한 기찻길 투어, 바이욕스카이 저녁 뷔페
5월 23일 : 왕궁, 공항 이동
⊙ 태국 후아힌
5월 24일 방콕 → 후아힌 이동 (기차)
5월 26일 ~ 6월 12일 휴식 및 블로그 정리
6월 13일 후아힌 → 방콕 공항 이동(RRC 버스)
6월 14일 01:10 방콕 → 인천 이동 (아시아나 항공)
▶ 경비
- 싱가포르 ~ 방콕 : 약 3,100,000원(2인이 쓴 숙박비, 투어비, 입장료, 식비 등 일체 포함. 단, 인천 → 싱가포르, 방콕 → 인천 항공료는 1인)
- 후아힌 : 약 1,750,000원 예상(1인 사용 숙박비, 식비, 교통비,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의 세금 등 포함)
▶ 주로 이용한 예약 사이트들
- 아고다(Agoda) : 부킹닷컴(Booking.com)과 함께 대표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로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어서 주로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이용하는 사이트이다. 요즘은 호텔이나 리조트 외에도 에어비엔비 형태의 개인 숙소들도 올라오고 있어서 에어비엔비의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검색하기도 한다. 또 숙소 이외에 항공권이나 여행 액티비티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어서 다른 사이트와 가격을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다른 사이트에서는 좌석이 나오지 않아 찾을 수 없었던 대한항공 항공권을 아고다에서 찾아 예매한 적도 있다.
- 클룩(Klook)은 홍콩에서 설립된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2016년에 한국에도 진출했다. 현지에서의 투어나 입장권, 호텔 식사권, 마사지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런 여행 액티비티 전문 플랫폼은 케이케이데이(KKday), 와그(WAGU) 등도 써 봤는데 요즘은 클룩에서 검색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 주로 찾는다.
- 스카이스캐너(SkyScanner)는 항공권을 검색할 때 우선적으로 들어가는 사이트이다. 나는 여기서 먼저 검색하고 google flight, 국내 여행 사이트에서도 가격을 비교한 후 항공권을 최종 구매한다. 항공권을 검색하고 살 수 있는 사이트는 많이 있으니 자신의 조건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구매 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비교 검색하는 것은 필수이다. 이 외에도 마이리얼트립(MyRealTrip), 트리플(Triple)과 같은 곳에서는 항공권 외에도 숙박, 액티비티 등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