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4일(토) 부다페스트 > 로마, 항공 이동
- 부다페스트 > 로마 참피노(Ciampino) 공항 예정보다 20분 일찍(7시 50분) 도착
- Buz Shuttle 9시 출발(버스표는 공항 내 부스에서 사도 되고 버스 안에서 현금으로 지급해도 됨)
<지출 내역>
-교통비: 900Huf + 7€ (13,100원)
10E 공항버스 900Huf(부다페스트 공항), 버즈 셔틀버스(Buz Shuttle) 7€(로마 공항)
-식비: 2,190Huf + 2.3€ (11,700원)
아이스라떼. 티라미수 2,190Huf(부다페스트 공항), 물 2.3€, 버즈 셔틀버스 7€(로마 공항)
2021년 8월 15일(일) 로마 시내(약 2만보, 12km)
- 현금 인출 203€(200+3(수수료) 288,500원)
- Omnia Card 수령(Mamertine Prison)
- 시내 도보 여행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 베네치아 광장 > 캄피톨리오 광장 > 진실의 입(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 캄포데피오리 > 나보나 광장 >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 판테온(외부) >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계단
오전에 민박집 사장님이 환율이 좋다고 추천한 은행에 가서 현금 인출기로 필요한 경비를 찾았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옴니아 카드를 받기 위해 가는 길에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Vasilica di San Pietro in Vincoli)에 들렀다. 이 성당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당 내부에는 베드로가 묶였던 쇠사슬이 소중하게 모셔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의 조각 모세상을 볼 수 있다. 사실 나는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갔다가 쇠사슬만 집중적으로 보고 나왔는데 '모세상'은 이후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되었다. 다행히 내가 찍은 사진 속에 모세상이 있었다.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이 '모세상(1515)'은 '피에타(1499,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다비드상(1504, 피렌체 아카데미 미술관)과 함께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으로 알려져 있다. 오른쪽 옆구리에 하나님의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들고 있는 이 조각상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온 귀하고 성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 조각상을 자세히 보면 머리에 두 개의 뿔이 나 있다. 이것은 성경 출애굽기 34장 29절의 '그의 얼굴에서는 빛이 났다.'라는 구절을 히브리어 발음이 비슷한 '뿔'로 잘못 해석해서 일어난 실수라고 한다.('미켈란젤로의 모세 조각상에 있는 두 뿔의 의미' 참조) 12~16세기까지의 모세상은 이처럼 성경 구절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모두 뿔이 나 있는데 이런 조각상들을 '뿔난 모세상'이라고 부른단다.
옴니아 카드를 받기 위해 간 사무실은 마메르틴 감옥(Mamertine Prison)에 있었다. 이곳은 기원전 640년 경에 만들어진 감옥으로 포로 로마노 옆에 있는데 현재는 박물관처럼 사용되고 있어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비슷한 시기에 로마에 있었던 사도 바울과 베드로가 이 감옥에서 함께 갇혔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예매했던 확인증을 보여주고 옴니아 카드를 수령했다. 그런데 직원이 바티칸 박물관 예약을 하고 내 이메일로 확인증을 보냈는데 메일이 오지 않는다. 다시 다른 메일로 전송했으나 역시 메일을 받을 수 없었다. 몇 번을 다시 시도했으나 되지 않자 직원은 예야한 내용이 담긴 프린트 한 장을 주면서 박물관을 관람하는 당일 성베드로 성당 광장 앞에 있는 다른 사무실에 가서 오늘 예약을 확인하고 티켓과 바꿀 수 있는 바우처를 받으라고 했다. 그리고 콜로세움은 추가 3유로를 지불하고 인터넷 사이트(한글 지원 https://www.il-colosseo.it/kr/index.php?)에서 바로 예약이 가능했다.
베네치아 광장(Piazza of Venezia)은 1871년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인데, 이탈리아가 현재처럼 통일되기 전 로마에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표부인 베네치아 궁전(Palazzo di Venezia)이 있었던 자리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유서 깊은 건물은 2차 대전 당시 무솔리니가 자신의 집무실로 사용했다고도 하는데, 현재 이 건물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광장 맞은편에는 이탈리아 통일 왕국의 첫 황제인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Vittorio Emanuele II)의 기념관이 위풍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기념관을 등지고 서면 베네치아 광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장 왼쪽의 ㄴ자 건물이 베네치아 궁전인데 그 맞은편에 쌍둥이처럼 똑 같이 생긴 건물이 있다. 팔라초 델레 아시쿠라치오니 제네랄리(Palazzo delle Assicvrazioni Generali)라는 이 건물은 1911년에 베네치아 궁전을 그대로 본떠 지은 것으로 보험사 사옥이란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비켜 마주 보이는 곳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은 1537년 미켈란젤로가 캄피돌리오 언덕에 설계한 작은 광장이다.(실제로 광장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곳이다.) 언덕을 올라가는 코르도나타(Cordonata) 계단은 아래에서 보면 계단의 폭이 위쪽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이것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할 때 실제 아래 계단보다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폭을 넓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덕으로 오르는 경사가 완만하게 보이도록 설계했는데 실제로 왕이 마차를 타고 언덕을 올랐다고 한다. 코르도나타 계단 왼쪽으로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Santa Maria in Ara Coeli)으로 오르는 계단이 하나 더 있는데 이 계단은 코르도나타 계단에 비해 경사가 상대적으로 급하게 보인다. 그러나 실제 두 곳의 높이는 같다고 하니 이런 착시 현상을 이용해 정교하게 계단을 설계한 미킬란젤로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밖에 없다.
캄피돌리오 광장에 올라서면 광장 중앙에 로마의 전성기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o Aurelio)의 모조 기마상이 있다.(진품은 박물관 안에 전시돼 있다.) 이 기마상을 중심으로 세 개의 건물이 있다. 먼저 계단 맞은편의 건물은 현재 시청사로 쓰이고 있으며 좌우 양쪽의 건물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데 박물관으로 이용된다. 광장의 바닥에는 기마상을 중심으로 방사형 무늬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기마상으로 시선을 모으게 하고 우주의 중심으로 인식하도록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방사형 무늬가 있는 곳이 로마로 통하는 길의 중심 역할을 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아는 바가 없는 나로서는 설계자인 미켈란젤로의 이런 깊은 뜻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광장 중앙에 있는 시청사 건물 뒤쪽으로 가면 포로 로마노(Foro Romano) 전경을 볼 수 있다.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지름 1.5m, 무게 1,300kg의 이 거대한 대리석 가면 조각은 그 용도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신전의 하수도 뚜껑이나, 제물을 바칠 때 나오는 피를 바닥으로 흘려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추정한다. 또한 중세 시대에 '거짓말을 한 자는 이 조각의 입에 손을 넣어서 잘려도 좋다'라는 서약을 한 데에서 '진실의 입'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의 서쪽 벽에 장식돼 있는데 이 성당 안에는 발렌타인데이의 유래가 된 성 발렌타인(Valentinus) 신부의 유골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캄포데피오리(Campo de' Fiori)는 나보나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광장으로 주로 과일이나 채소, 꽃을 파는 장이 열린다. 또한 광장 주변으로 여러 다양한 식당과 카페, 바 등이 있어 여행 중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은 1세기 경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만든 대규모 스포츠 복합 시설물인 도미티아누스 경기장(Circo dell'imperatore Domiziano)이 있던 곳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당시 경기장의 관중석 계단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이후 스포츠 행사가 줄고 시설도 모두 파괴되었으나 17~18세기에 현재의 형태로 광장이 다시 만들어졌다.
나보나 광장에서 가장 시선을 그는 것은 광장 가운데에 있는 세 개의 분수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것은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가 1651년에 설계한 광장 중앙의 피우미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로 '4대 강 분수'로도 알려져 있다. 가운데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분수를 둘러싼 네 사람의 조각상이 있는데 이는 각 대륙의 대표적인 강인 나일 강, 갠지스 강, 다뉴브 강, 라플라타 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피우미 분수 양 옆으로 있는 두 개의 분수는 남쪽의 모로 분수(Fontana del Moro), 무어인의 분수라고도 함.)와 북쪽의 넵툰 분수(Fontana del Nettuno)다. 이 두 분수는 모두 1574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Gregorius XIII)가 자코모 델라 포르타(Giacomo della Porta)에 의뢰해 만든 분수다. 하지만 분수가 만들어지고 난 후 베르니니(모로 분수의 무어인 상을 만들었다. 현재 분수에 있는 조각상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보르게세 미술관에 있다고 한다.)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조각상이 더해져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에서 피우미 분수를 마주하고 있는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Chiesa di Sant'Agnese in Agone)은 베르니니의 라이벌인 프란체스코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가 설계했다. 그러나 건물의 설계를 의뢰한 교황 인노첸시오 10세가 사망하면서 보로미니는 설계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원래 설계자였던 지롤라모 라이날디에게 다시 맡겨졌지만 보로미니의 설계에서 크게 바뀌지 않고 현재의 건물 형태로 완공됐다. 이 성당은 동정녀로 배교를 강요 받다가 참수되어 순교한 성녀 아녜스(Sancta Agnes)를 기리기 위해 묘지가 있던 자리에 지어졌다.
나보나 광장에서 판테온으로 가는 길에 외관이 눈에 띄는 어느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성당은 어두운 배경에 인물들에게 빛을 더해 부각시키는 화법으로 유명한 카라바조의 '성 마태오의 연작'과 화려한 천장화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Chiesa di San Luigi dei francesi)이었다.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간 나는 카라바조의 연작을 놓치고 말았다. 로마는 온 도시가 박물관인 듯 발길 닿는 크고 작은 곳들이 다 역사적, 예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성당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판테온(Pantheon)으로 갔다. 어느 골목을 지나 도착한 광장에는 거대한 돌기둥이 줄지어선 돔 지붕의 단순한 건물 한 채가 떡 버티고 있다. 건물 앞에는 분수가 있고 한낮 뙤약볕 아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거나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줄 지어 선 사람들 앞 입구인 듯한 곳에 가서 물어 보니 무슨 일인지 오늘은 특별히 어제 예약한 사람들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제복을 입은 그는 어떤 하소연도 통하지 않고 단호했다. 결국 나를 비롯한 몇 사람들은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만 다른 날은 예약 없이 와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로 향했다. 골목을 빠져나와 트레비 분수를 처음 마주한 나는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봤다. 명불허전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싶었다. 일단 보통 광장에 있는 분수와는 다르게 폴리 궁전(Palazzo Poli)의 건물 한쪽 벽면에 만들어진 형태로 하나의 돌을 깎아 높이 26.3m, 너비 49.15m로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트레비 분수는 1762년 설계 공모전에서 뽑힌 니콜라 살비(Nicola Salvi)의 설계로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트레비 분수는 ‘처녀의 샘’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했는데 전쟁에서 돌아온 목마른 로마 병사들에게 한 처녀가 샘을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분수의 물은 이 '처녀의 샘'을 수원지로 삼았다고 한다. 실제 이 물은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아그리파 장군에 의해 건설된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수로에서 끌어와 공급하고 있다.
폴리 궁전의 벽면에 개선문을 본떠 만든 분수를 장식하는 조각들은 화려하고 섬세했다. 넵튠, 포세이돈, 트리톤 등 신화 속 인물들, '처녀의 샘' 전설, 수로를 만든 아그리파 장군 등이 벽면 가득 조각돼 있다.
트레비 분수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소개돼 더욱 유명해지긴 했지만 워낙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운 분수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 분수는 이른 아침과 낮, 밤 이렇게 세 번은 봐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곳이다. 그러나 나는 아쉽게도 사람 많은 낮에만 두 번 찾게 되었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한 번은 다시 로마에 돌아올 수 있고 두 번은 연인을 만날 수 있고 세 번은 그 연인과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분수 안에는 늘 세계 각국의 동전들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이다. 이곳은 17세기 스페인 대사관(영사관)이 있었던 자리여서 이름이 유래됐다.(현재 주이탈리아 스페인 대사관은 광장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광장 중앙에는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 아버지인 피에트로 베르니니에게 의뢰된 작품인 '폰타나 델라 바르차카'(Fontana della Barcaccia, 일명 '난파선의 분수')라는 분수가 있다. 이 분수는 실제 작품을 의뢰 받은 아버지 피에트로가 사망한 후 아들이 작품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또 광장에는 흔히 '스페인 계단'으로 불리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계단(Scalinata di Trinità dei Monti)이 이어져 있고 이 계단 위에는 프랑스 성당인 트리니타 데이 몬티(삼위일체) 성당(Chiesa della Trinita dei Monti)이 있다. 원래 이 계단이 있던 자리는 언덕이었는데 언덕 위에 지어진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을 오르내리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한 외교관의 유산으로 이 계단이 지어졌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과 스페인 계단 역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계단 위에서 아이스크림(젤라토)을 먹는 장면으로 로 더욱 유명해졌고 이후 여행객들에겐 이 장면을 따라 하는 것이 유행했다. 그러나 이후 너무 많은 여행객들로 계단이 훼손되어 대대적인 보수를 한 후로 지금은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음식을 먹는 것을 금했다고 한다.
한편 광장 중앙에 있는 난파선의 분수에서 마주 보이는 길이 있는데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점들이 줄지어 들어선 콘도티 거리(Via dei Condotti)다.
<지출 내역> 40€(55,000원)
스페인 계단-테르미니 역 1회권 1.5€
-교통비: 1.5€(2,000원)
-식비: 38.5€(53,000원)
점심13€(레몬소다2개 7, 스파게티6), 티라미수 2개 5€, 커피1.5€, 물1€, 저녁18€(순두부15.스프라이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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