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화) 콜롬보-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63,060)
06:40 기상
07:10 아침(토스트, 밀크티, 시리얼, 달걀프라이, 과일)
08:40 City Rest Fort Hostel Check out
09:00 Cololmbo Central Bus Stand 툭툭 100rs
09:20 Bus 출발 230rs
15:00 Anuradhapura New Bus Stand 도착
15:30 Nirisha 남편과 집 도착
16:30 Nirisha 퇴근
18:20 근처 부모님 집 도착
20:00 저녁(찐밥, 코코넛밀크, 염소고기 카레)
21:00 귀가
22:00 담불라 숙소예약(아고다) Avinka holiday home 48$/2박
24:00 취침(부모님 두분 모두 병환 중)
콜롬보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버스 터미널(Cololmbo Central Bus Stand)에서 각 지역으로 떠나는 승차장에 대기해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하루 몇 차례씩 여러 대가 있다. 표는 따로 예매할 필요가 없는데, 차를 타면 차내에서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표를 끊어 준다. 버스는 속력을 내지 않고 천천히 가는데 각 정류소마다 정차하므로 콜롬보에서 아누라다푸라까지 이동 시간이 약 5시간 반이나 걸렸다.
(↑아누라다푸라로 가는 버스 안)
(↑아누라다푸라 New Bus Stand)
전날 카우치서핑에서 숙박 요청을 했던 Nirisha 씨에게서 숙박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재빨리 호스텔월드에서 미리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수수료를 물긴 했지만)하고 Nirisha 씨 집으로 가기로 했다. 콜롬보 포트역 근처의 버스 터미널(Cololmbo central Bus Stand)에서 탄 버스는 매 정류소마다 차를 세우면서 느리게 달렸다. 9시 20분에 출발한 버스가 아누라다푸라 버스 정류장(Anuradhapura New Bus Stand)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가 되어서였다.
미리 문자로 연락받은 대로 나는 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피자헛에서 Nirisha 씨의 남편을 기다렸다. 문밖에 서 있던 내게 매장 직원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숙이며 여러 번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다. 콜롬보 도착 첫날 만난 택시 기사와 대비되는 참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잠시 후 유리문 너머로 차 안에서 나를 부르는 이가 보인다. Nirisha 씨의 남편이었다.
차를 타고 도착한 Nirisha 씨의 집은 주택가에 자리 잡은 넓은 정원이 있는 중산층의 가정집이었다. Nirisha 씨의 남편은 거실 한쪽에 있는 손님방으로 나를 안내하고 업무 중이라면서 곧 밖으로 나갔다. 넓은 방에 커다란 침대까지 극진한 손님 대접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넓은 집 한쪽에는 일본 자이카에서 나온 젊은 여성이 세 들어 살고 있었고 이들 부부에게는 아이들이 없다. Nirisha 씨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 남편은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시간쯤 후 Nirisha 씨가 귀가해 서고 인사를 나누었고 남편이 퇴근한 저녁에는 부부와 함께 Nirisha 씨의 친정 부모님 댁에도 갔다. 연로해 보이는 부모님 두 분은 모두 병환 중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 온 손님인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저녁도 대접 받았다.
(↑Nirisha 씨네 집)
(↑Nirisha 씨네 거실, 부엌, 내가 머물렀던 손님 방)
2/24(수) 아누라다푸라(미힌탈레)(₩8,040)
07:30 기상
08:00 아침(토스트, 밀크티)
08:50 Nirisha 집 출발
09:30 New Bus Stand 도착
09:45 미힌탈레 행 버스 출발 30rs
10:25 미힌탈레 도착(버스 방향 사거리 오른쪽 유적지)
10:40 물1L 80rs(계단 입구 상점 )
10:50 계단 등정
11:20 매표소 입장료 500rs
13:20 튀김 30rs(사거리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엄청 큼)
13:40 수박 작은 것 40rs(사거리 노점)
13:50 아누라다푸라 행 버스 30rs(올 때 정차한 길 거너편)
14:20 New Bus Stand 도착
14:50 사이다 1병 100rs(Pizza Hut)
16:10 버스 스탠드 앞 피자헛-Nirasha 네 집 툭툭 100rs
16:30 샤워(과외 중인 초등생 아이들과 만남)
19:00 저녁(토스트, 닭고기, 채소) 식사 후 인터넷 검색
24:00 취침
아누라다푸라 New Bus Stand에서 미힌탈레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는 약 30분쯤 달린 후 유적지가 눈에 띄지 않는 찻길가에 내려준다. 버스가 지나는 방향을 향해 서면 사거리가 보이는데 이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유적지임을 알아차릴 만한 조형물들이 보인다. 여기서 다시 몇 백 미터 정도 걸어가야 1840 계단(계단의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음)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리면 보이는 길)
(↑사거리에서 오른쪽 유적지로 가는 길)
(↑멀리 언덕에 다고바가 보이는 계단 입구)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미힌탈레(Mihintale)는 아누라다푸라에서 약 1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스리랑카에 최초로 불교가 전해진 곳으로 의미가 크다. B.C. 247년 인도 아소카왕의 아들 마힌다(Mahinda) 왕자가 이곳 언덕에서 아누라다푸라의 왕 데바남피야티샤(Devanampiya Tissa)에게 불교를 전해 주었다. 마힌다(Mahinda)는 싱할라 발음으로 미힌두(Mihindu)이고 ‘미힌탈레’라는 지명은 ‘마힌다의 고원(Plateau of Mihindu)’이라는 뜻이 된다고 한다. 미힌탈레는 결국 불교를 전해 준 인도 왕자 마힌다를 기억하는 이름이다.
계단을 한참 오르다 만나는 첫번째 계단참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계단을 오르면 오래된 탑(Kanthaka Dagoba)이 있다. 올라온 계단 끝에서 탑을 바라보고 왼쪽 방향 내려오면 사자의 발(Lion's Foot)으로 갈 수 있다. 이곳은 물이 내려오는 일종의 수도 시설 같은 곳으로 스님들이 불교 의식 전에 몸을 씻는 곳이라고 한다. 주변에는 옷을 갈아입는 곳이었다는 터가 남아 있다.
(↑Kanthaka Dagoba)
(↑Lion's Foot)
유적지 매표소까지는 사자의 발(Lion’s Foot)에서 다시 경사로를 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 다다르는 또 다른 방법은 처음 올라왔던 1840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된다.
(↑매표소를 향하는 길)
(↑유적지 입장표)
(↑계단이 끝나는 곳)
(↑신발을 맡기는 곳)
(↑작은 돌맹이가 있는 흙바닥을 맨발로 걸어야 한다.)
맨발로 잠시 걸어 오르면 작은 광장이 있는데 가운데에는 하얀 암바스탈라 다고바(Ambastala Dagoba)가 보인다. 마힌다와 데바남피야티샤 왕이 처음 만난 곳에 세운 것으로 마힌다 스님이 입적한 후 그 유해를 모셨다고 한다. 여기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거대한 마하세야 다고바(Mahaseya Dagoba)는 후대에 복원된 것이기는 하나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안치했다고 해 신성한 곳이다. 이곳에 오르면 마힌다가 인도에서 날아와 착륙했다는 바위 산 봉우리 아라다라 갈라(Aradhana Gala)와 그 맞은편에 최근에 만든 하얀 좌불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마하세야 다고바로 올라가는 길에는 마힌다 스님이 머물렀다는 초라하고 작은 석굴이 있다.
(↑중앙 광장에 있는 암바스텔라 다고바(Ambastala Dagoba))
(↑마하세야 다고바(Mahaseya Dagoba) 오르는 길)
(↑마하세야 다고바(Mahaseya Dagoba))
(↑마힌다 스님이 머물렀더나는 작은 석굴)
(↑거대한 보리수 나무)
(↑마힌다가 인도에서 날아와 도착했다는 바위 아라다라 갈라(Aradhana Gala))
유적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사거리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 잠시 들렀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시장을 구경하는 건 그 나라의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정겨운 일이다
(↑사거리 재래시장과 도로가 풍경)
집으로 돌아오니 Nirasha 씨가 초등학교 아이들을 모아 영어 과외를 하고 있었다. Nirasha 씨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이 귀여운 아이들을 내게 소개시켜 주었다. 아이들은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했는데 또박또박 이름과 나이, 장래 희망을 말했다. 의사, 선생님은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래 직업인 듯하다.
(↑귀여운 아이들과 Nirasha 씨)
(↑Nirasha 씨 부부와 함께 한 저녁 식사)
2/25(목)아누라다푸라(유적지(ANCIENT TOWN))(₩58,040)
07:30 기상
08:00 아침(코코넛찐밥, 다대기 같은 양념, 밀크티)
09:00 Nirasha 남편 출근 시간에 맞춰 집 나섬
09:15 툭툭 도착
09:30 ~ 13:40 (티켓 3,550rs(25$) + 200rs), 물 80rs
13:50 감자, 수박, 쇠고기, 호박, 양파, 마늘, 당근 708rs(시내 슈퍼마켓)
14:10 Nirasha 집(문 잠김) 툭툭 1,500+500rs
근처 카페 아이스크림 40rs
16:30 Nirasha 귀가
19:00 저녁 비빔밥(일본 자이카, 주인부부, 나)
20:00 샤워
21:30 취침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는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약 천사백 년 동안 스리랑카의 수도였던 고대도시로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불교를 받아들인 이후 찬란한 불교 문화를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누라다푸라의 유적지를 둘러보지 않고는 스리랑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한다. 도시는 대체로 구시가, 신시가, 유적지의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물론 대부분의 문화 유적은 유적지 구역에 집중돼 있다.
내가 미리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에는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차보다는 ‘꼭 자전거 사용을 권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나는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 우선 유적지가 생각보다 넓고 유적이 꽤 많아 자전거로 여유롭게 다닐 경우 하루에 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햇볕이 너무 강렬해 자전거로 다닐 경우 쉽게 지치거나 일사병의 위험조차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최소 툭툭이라도 대절해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내 경우 유적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오는 조건으로 약 5시간, 팁까지 포함해 2,000루피아를 지불했다. 거리의 많은 툭툭 기사들이 흥정을 붙여 오니 조건과 가격을 잘 따져 섭외해 볼 일이다.
(↑내가 탔던 툭툭의 기사, 그의 명함)
유적지는 이수루무니야 사원(Isurumuniya vihara)을 시작으로 스리마하 보리수(Srimaha Bodhi Tree), 보수공사 중인 이름 모를 탑(Dagoba), 미리사베티바 라자마하 정사(Mirisavetiva Rajanaha Vihara), 팃사웨와 호수(Tissa Wewa lake), 유적지 티켓 사무소, 투파라마 다고바(Thuparama Dagoba), 랑카라마 다고바(Lankarama Dagoba), 문스톤(Moon stone, 마하세나 궁전 Mahasena's Palace)), 보리수 성지(Bodhi tree Shrine), 아바야기리 대탑(Abhayagiri Dagoba), 사마디 불상(Samadhi Budda Statue), 쿳탐 포쿠나(Kuttam Pokuna, Twin ponds), 자타바나 라마야(Jatavana Ramaya), 라트나 프라사다(Ratna Parasada), 루완웰리세야 대탑(Ruwanweliseya Dagoba) 순으로 둘러봤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유적지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이수루무니야 사원(Isurumuniya Rajamaha Viharaya)다. 이 사원은 유적지 통합 티켓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바위 위에 세워진 작은 사원인 이수루무니야 사원(Isurumuniya vihara)은 록 템플(Rock Temple)로도 불린다. 바위 위에는 다고바가 있고 주변에 작은 연못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유물관(보물관)이 있다.
(↑바위 위에 지어진 이수루무니야 사원(Isurumuniya vihara)과 다고바)
(↑바위 위에서 바라본 정경)
유물관에는 5세기 무렵 만들어졌다는 돌조각품인 연인상(The Lover)과 왕족상(The Royal Family)이 그에 얽힌 사연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연인상의 주인공은 기원전 2세기 도투게무누 왕의 아들 사리아 왕자와 평민이었던 그의 연인 마라라고 한다. 그리고 왕족상은 이들의 결혼 후 도투게무누 왕 부부와 사리아 왕자 부부를 세겼는데 재미있는 것은 왕자비 마리는 신분이 낮았다는 이유로 왕비 옆 한쪽에 작은 크기로 조각해 놓았다.
B.C. 247년 인도 아소카 왕은 자신의 아들 마힌다(Mahinda)를 보내 아누라다푸라에 불교를 전하게 하는 한편, 싯다르타가 영적인 깨달음을 얻었다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가지(아슈바타, Ashvattha)를 딸이자 비구니인 상가미타로 하여금 왕 데바남피야티샤(Devanampiya Tissa)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이때 가져온 보리수 가지가 2,300여 년을 견뎌내며 고목이 되어 남아 있는 것이 스리마하 보리수
(Srimaha Bodhi Tree)다. 사실 원래 나무였던 인도 보드가야의 보리수는 이교도들에 의해 잘려졌고, 현재 남아 있는 보리수는 이곳 보리수에서 묘목을 채취해 옮겨 심겨진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불교도들에게 이 보리수는 특별히 신성하고 의미도 깊은 것이리라.
(↑스리마하 보리수 사원 입구)
사원 중앙에 있는 이 보리수는 사람들의 근접을 막기 위해 철책을 쳐 놓았다. 오래된 나무라 품새가 우람할 것이라는 상상과 달리 사방으로 늘어진 여러 개의 가느다란 가지는 힘없이 앉아 초점 잃은 시선을 보내는 주름이 깊게 패인 노인의 얼굴 같았다. 그럼에도 기품을 잃지는 않아 알 수 없는 성스러움까지 느껴진다.
(↑스리마하 보리수(Srimaha Bodhi Tree))
(↑보리수 주변에서 열심히 기도를 드리는 불심 깊은 사람들)
(↑주변에는 스리마하 보리수에서 묘목을 채취해 심은 보리수가 여럿 있다.)
팃사웨와(Tissa Wewa)는 언뜻 호수로 보이나 아누라다푸라가 번성할 시기에 관개시설을 확충하고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저수지다. 유적지로 오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이 저수지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팃사웨와 호수(Tissa Wewa Tank))
투파라마 다고바(Thuparama Dagoba) 원래 기원전 4세기 후반에 석가의 오른쪽 쇄골을 모시려고 세운 것이라 하나 현재 모습은 1984년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탑 둘레에 있는 여러 개의 돌기둥도 특이하다.
(↑투파라마 다고바(Thuparama Dagoba))
(↑랑카라마 다고바(Lankarama Dagoba))
에는 집터와 함께 여러 개의 돌기둥이 남아 있는 곳인데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문스톤(Moon stone) 때문이다. 신성한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닥에 반원형으로 조각된 문스톤은 불교의 사상을 담고 있는데, 특히 이곳 마하세나 궁전터(Mahasena's Palace)에 있는 문스톤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불행히도 이 바닥 석조각을 차지 못해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마하세나 궁전터(Mahasena's Palace))
(↑보리수 성지(Bodhi tree Shrine)의 불상)
아바야기리 대탑(Abhayagiri Dagoba)는 기원전 1세기경에 만들어졌는데 건립 당시에는 높이가 110미터나 되었다고 한다. 붉은 색 벽돌을 쌓아 올린 전탑(甎塔) 형태로 대승불교의 상징이다. 원래 탑은 여러 번의 외침으로 파괴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12세기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 1세에 의해 복원된 것이라는데 높이가 75M로 현존하는 아누라다푸라의 탑 가운데 가장 높다. 12세기에는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세력 다툼이 심했는데 탑을 복원한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 1세가 불교계를 소승불교로 통일하면서 이후 스리랑카는 소승불교 국가가 되었다.
(↑아바야기리 대탑(Abhayagiri Dagoba))
4세기에 만들어진 사마디 불상(Samadhi Budda Statue)은 원래 불상 뒤에 보리수가 있어서 싯다르타 왕자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득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한다. 현재는 불상에 지붕을 덮어 놓았다.
(↑사마디 불상(Samadhi Budda Statue))
쿠탐포쿠나(Kuttam Pokuna)는 두 개의 연못이 나란하게 있어서 쌍둥이 연못(Twin ponds)이라도 불리는데, 아바야기리 대탑 사원에서 수행하던 승려들의 목욕탕으로 쓰였다. 목욕탕의 기능을 할 당시에는 근처 연못에서 물을 끌어와 대고, 목욕물은 다시 농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쿠탐포쿠나(Kuttam Pokuna 또는 Twin ponds))
또 하나의 거대한 붉은 색 전탑이 보인다. 자타바나 라마야(Jatavana Ramaya)라는 이름의 이 탑은 언뜻 보아 아바야기리 대탑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처음 만들 당시에는 수정을 달아 놓은 꼭대기까지의 총 높이가 152미터나 되었다고 하나 현재 높이는 70미터이다. 1982년 9세기 무렵의 금판에 산스크리트 문자로 쓴 마하세나 경전이 발견되었는데 그 후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자타바나 라마야(Jatavana Ramaya))
라트나 프라사다(Ratna Parasada)는 석조 건물들이 있었던 궁전터다. 숲 속에 오래 방치되어 지금은 바닥의 건물 기초와 돌기둥 등 건물들이 있었던 흔적만 남아 있다. 8세기에 제작되었다는 입체감이 살아 있는 입구의 가드 스톤(Guard Stone)이 아름답다는 곳이다.
(↑라트나 프라사다(Ratna Parasada)
(↑라트나 프라사다(Ratna Parasada)의 가드 스톤(Guard Stone))
루완웰리세야 대탑(Ruwanweliseya Dagoba)은 기원전 2세기 도투게무누 왕이 처음 건설을 시작했으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자 그의 아들이 110미터 탑으로 완성했다. 아쉽게도 현재 높이는 55미터다. 하단부에 검은색의 코끼리 조각상이 둘러져 있어 탑신의 눈부신 흰 색과 대비된다. 붉은 전탑인 아바야기리 대탑과 함께 이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탑이자 아누다라푸다의 상징이라고 한다.
(↑루완웰리세야 대탑(Ruwanweliseya Dagoba))
'아시아 > 2016년 2월~4월 스리랑카, 남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리랑카 5 캔디(Kandy) (0) | 2016.08.04 |
---|---|
스리랑카 4 폴론나루와(Polonnaruwa) (0) | 2016.08.01 |
스리랑카 3 시기리야(Sygiria), 담불라(Dambulla) (0) | 2016.07.25 |
스리랑카 1 콜롬보 (0) | 2016.07.13 |
스리랑카 사전 준비 (0) | 2016.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