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남미 항공권을 발권했다. 이 항공권을 끊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아시아나클럽 홈페이지를 하루에 서너번도 넘게 들락거렸다. 그리고 아시아나 부산지점을 두 번, 김해 공항지점을 한번씩 갔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남미쪽 항공사는 좌석을 쉽게 풀지도 않을 뿐더러 시스템이 불안정해 예약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인천에서 미국 LA를 거쳐 이과수 폭포→볼리비아(산타크루즈, 우유니 사막, 라파즈)→티티카카 호수→페루(쿠스코(마추픽추), 나스카, 리마)가 남미에서의 전체 여정이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 쪽 공항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çu)가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Puerto Iguazu)나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테(Ciudad del Este)보다는 접근성이나 투어 상품 이용, 숙박 등에서 편리하다. 그러나 스타얼라이언스 브라질 탐항공으로 상파울루에서 이과수로 가는 노선은 마일리지로 좌석 잡기가 매우 어렵다. 이 노선은 3개월 전에 좌석을 푸는데 검색해 본 결과 하루 몇 편의 운항 횟수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좌석은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훨씬 많다. 그러니 출발 3개월 전에 마일리지 항공권을 예약한다고 해도 이 좌석이 있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연계된 다른 남미 노선의 좌석 잡기도 불확실하다. 결국 생각해 낸 루트가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거쳐 시우다드 델 에스테로 가는 방법이다. 마침 아시아나클럽 홈피에서도 항공코드 PZ(TAM Mercosur 항공사)로 이 노선이 검색된다. 그런데 하루 한 편 있는 이 노선의 스케줄은 왕복 모두 아순시온에서 하루 숙박을 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이과수를 꼭 가 봐야 하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다른 대안이 없는 유일한 선택이다.
결국 남미의 이과수를 보기 위해서 나는 인천에서 LA, 과테말라 시티, 파나마 시티,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모두 거쳐 총 5번의 비행기를 타야 한다. 거기다 과테말라 시티와 아순시온에서는 각각 하루씩 숙박까지 해야 한다. 참 지루하고도 험난한 여정이다. 또 이중 LA-과테말라 시티 구간은 그나마 비즈니스 좌석이 없어 일반석으로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여정을 실제 감행할 용기가 또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체력적인 문제로) 이과수 폭포를 포함한 남미를 보겠다는 여행 목적 외에 남미의 여러 항공사를 다양하게 이용해 볼 수 있는 체험도 또 다른 여행의 목적이 된다면 굳이 짜증나거나 번거럽고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이 여행이 아무 탈 없이 꼭 성공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 총 비용 : 3,094,825원
- 아시아나 마일리지 206,250마일 공제(인천-LA 구간이 성수기 적용을 받아 26,250 마일 추가 공제)
: 2,578,125원(1마일=12.5원 계산)
- 세금 및 유류할증료 : 51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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