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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국내 여행

남산 한옥마을

  2013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KDI 경제 연수를 받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하루종일 꼼짝없이 앉아 연수를 받는 일은 지루하고 심심하다. 그러던 중 10일(목) 연수가 끝난 저녁에 같은 방에 묵으며 며칠 간 친분을 쌓은 선생님 세 분과 함께 근처 남산 한옥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길은 하루 전 근처를 산책하며 먼저 다녀와 길을 잘 아는 대전에서 오신 우리 방장님이 앞장섰다. 유스호스텔의 후문쪽을 나오니 산허리를 감아도는 2차선 도로가 나온다. 거기서 다시 5분쯤 걸어가니 아래쪽 큰 길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눈길을 조심조심 걸어 내려가니 한옥마을 입구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가로등이 있긴 해도 이미 날이 저문 산책로는 깜깜했다. 길을 따라 그렇게 잠시 걸으니 어느덧 마을을 환하게 밝힌 청사초롱이 길게 달려 있는 마을이 나온다.

  마을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도 있어서 다소 인위적인 데가 보이긴 해도 정갈하게 잘 꾸며놓았다. 한옥의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곳도 여러 곳 있다.

  마을의 홍보관에는 민화 전시를 하고 있었다.

  홍보관을 나오니 공터 한편에 얼음 조각을 전시해 놓았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소박한 전시였으나 꽤 섬세하게 조각한데다 갖가지 색색의 전등을 밝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마을 정문 쪽 입구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와 보니 서울남산국악당 팻말이 보인다. 낮은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니 극장이 보인다. 들어가 오늘 공연을 볼 수 있느냐니까 이미 매진이란다. 미리 알았다면 예약을 하고 왔으면 좋았을걸...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멀리 남산타워를 보라보며 희미한 가로등이 겨우 길을 밝히고 있는 경사로를 따라 다시 왔던 길을 돌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