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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021년 7월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린츠(Linz) > 빈(Wien)

2021년 7월 4일(일) 맑음

07:00 기상

08:40 아침

10:40 호텔 체크아웃

11:05 중앙역 버스 정류장 > Ars Electronica Center(린츠 1일 교통권 5€ 이용) 출발

       아이스크림 1.5€

13:16 린츠 중앙역 > 빈 중앙역(Wien hbf) 39.5€ https://www.oebb.at/en/에서 예약

14:30 빈 중앙역 도착

14:45 Novotel 체크인(193.8€/2박 Accor All 앱에서 예약)

16:10 쇤부른 궁전(Schloss Schönbrunn)도착(지하철 2.4€ 편도, 환승 가능)

17:10 저녁 식사(HAN am Stadtpark 시립공원옆 비엔나 한식당)

        제육볶음, 쌈 추가 18.4€

        쇤부른 > 시립공원, 성 슈테판 대성당 > 빈 중앙역(지하철 2.4€ × 2회)

 

<1일 여행 경비> 약 374,500원

교통비: 51.7€ (≒79,000원)

숙박비: 193.8€ (≒264,500원)

식   비: 19.9€ (≒27,000원)

기   타: 3€ (≒4,000원)

 

오늘 일정은 오전에 린츠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오후에 빈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 것이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쇤부른 궁전을 둘러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체크아웃을 했다. 린츠는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지만 인구는 약 20만 정도에 불과하다. 시내 중심가도 크지 않아서 2~3 시간 정도면 충분히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나는 어제 저녁에 갔던 린츠 중앙 광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 강가에 보이는 유리벽 건물인 Ars Electronica Center로 갔다. 그러나 이곳 전시물은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아 내부 전시관 관람은 포기하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이비스 호텔의 아침 식사)
(↑Ars Electronica Center)

광장 앞 가게 야외 테이블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어디를 둘러볼 것인지 동선을 다시 정리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1시 16분 출발 기차를 타고 빈으로 가서 쇤부른 궁전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다시 마음이 쫓기기 시작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구대성당(Alter Dome)으로 향했다. 구대성당은 이그나티우스 교회(Ignatiuskirche) 또는 예수회 교회(Jesuitenkirche)라고도 불린다. 1669년에서 1683년 사이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단순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대체로 화려하다. 린츠는 음악가나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꽤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모차르트는 이곳에 잠시 머물면서 교향곡 36번 ‘린츠(Linz)’를 썼고 안톤 브루크너는 이 대성당에서 12년 동안 오르간 주자로 일했다고 한다. 입구 벽면에 부르크너의 옆 초상이 새겨진 명패가 있다고 한다.(사전에 정보가 없었던 나는 이 명패를 찾지 못했다.) 다음으로 옮겨 간 문화지구(Oö kulturquartier)는 미술관, 공연장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이었다. 내가 갔을 때는 공연이나 전시가 없었던 탓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고 들어가 볼 만한 전시도 없는 듯했다.

(↑린츠 중앙 광장(Linz Haupt Platz). 이곳의 중심인 삼위일체탑은 1704년 오스만 트루크와의 전투, 1712년의 대화재, 유럽에서 대유행했던 페스트의 종식을 기념하여 1723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구대성당(Alter Dome))
(↑문화지구(Oö kulturquartier))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신대성당(Mariendom, Neuer Dom)이다. 1862년 5월 1일에 시작한 성당 건축은 1924년에야 완공되었다. 이 성당은 20,000석 규모에 길이 130미터, 지상 5,170제곱미터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지만 가장 높은 교회는 되지 못했다. 이유는 건설 당시 빈의 성 슈테판 대성당의 남쪽 타워보다 더 높은 건물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성당 첨탑의 높이는 135m로 빈 슈테판 대성당보다 2m가 낮다. 내부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스테인드글라스, 섬세한 벽면 조각, 금으로 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신대성당(Mariendom, Neuer Dom))

린츠 시내를 둘러보고 예정했던 시각에 빈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오후 2시 반 빈 중앙역에 도착했고 미리 예약해 둔 노보텔(Novotel, 사실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비스 호텔에 예약했으나 무슨 영문인지 이틀 전에 노보텔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이메일이 왔다.)에 짐을 풀었다. 방에서 잠시 쉬다가 빈역 지하 2층과 연결돼 있는 지하철역(Südtiroler Platz)으로 가 쇤부른 궁전으로 향했다.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타고(Karlsplatz) 쇤부른 역(Schönbrunn)에 내려 큰길을 따라 7~8분을 걸었다. 그런데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4시가 넘은 시각이라 입장이 불가하단다. 결국 아쉬운 발길을 돌려 시내로 돌아와야 했다.

(↑빈 중앙역 뒷문(?)에 있는 이비스호텔과 노보텔)
(↑아쉽게 돌아온 쇤부른 궁전 전경)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시립공원 근처에 있는 한식당에 갔다. 그런데 제육볶음에 쌈을 추가해 주문했는데 밑반찬이 하나도 없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메뉴에는 반찬이 따로 있어서 추가로 주문을 해야 했다. 어쨌든 좀 섭섭(?)했지만 반찬이 없었던 탓인지 배가 고팠던 탓인지 나는 차려진 모든 음식을 아주 깔끔하게 모두 먹었다.

(↑한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 겸 거리는 좀 있지만 슈테판 대성당까지 걸어 갔다. 10년 전에 왔을 때 분명 가 본 곳인데 다녔던 길도 거의 생각나지 않고 성당도 처음 본 듯한 느낌이었다. 그때는 성당 안에 들어가지 않았었나? 슈테판 성당(Stephansdom)은 1147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 건물을 이후 14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증축한 것이라 한다. 이 건물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교회 탑도 유명하지만 경사가 급한 지붕을 약 25만장의 색깔 있는 타일로 덮은 것도 특이해 눈에 띈다. 이 타일로 지붕에 합스부르크가의 문장을 모자이크로 새겼다.

(↑슈테판 성당( Stephansdom))

남쪽과 북쪽의 탑은 걸어서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는데 나는 이번에도 탑에 올라가지는 않았다. 참고로 남쪽 탑의 전망이 더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