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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남태평양/2015년 1~4월 뉴질랜드, 호주

호주 4 테즈메니아(Tasmania) 2 론서스턴(Lauceston)

3/8() 맑음 호바트론서스턴(Lauceston)

07:30 기상

08:30 아침(말린과일빵, 우유홍차, 자두2), Transit Backpackers 체크아웃

09:55 Redline Bus Transit Centre(종이 티켓으로 바꿔 줌)

10:15 론서스톤(Lauceston) 행 버스 출발(화장실 있음)

12:50 론서스톤 트랜짓 센터 도착(공항버스 예약, 3/10 08:10 Arthouse Hostel, 요금은 후불)

13:30 Arthouse Hostel 도착

14:00 체크인(2, 6인여성, wifi, 이불 사용료 1.4$ 포함) 56.4$(신한비자)

14:30 점심(신라면1/2, , 달걀, 자두), 인터넷 검색, 게임

17:00 숙소 출발

17:20 브리즈번 거리 빵집(말린과일빵6) 6.95$

18:40 일본식당 Kai-Zen(김밥, 만두) 18$

19:20 샤워

 

   8개의 2층 침대가 있는 방은 주말이라 거의 빈 자리가 없다. 아침에 부석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는데 두 명이 벌써 짐을 싸고 떠난다. 습관처럼 단순한 게임을 하면서 잠자리에서 밍기적거리다 7시 반쯤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세수를 한 후 아침 식사와 체크아웃을 위해 짐을 다시 챙겨 1층으로 내려간다. 아직 차를 타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일단 어제 산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둔 달걀 2개를 삶아 챙기고 나서 방 열쇠를 돌려주고 보증금을 돌려받아 체크아웃을 한다.

   955, 숙소 앞 길 건너편 레드라인 버스(Redline Bus) 사무실 앞에는 이미 차가 대기해 있고 크고 작은 짐을 든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무실에 가 화면 캡쳐한 인터넷으로 예약한 티켓을 보여 주니 종이 티켓으로 교환해 주며 ‘Launceston’이란 택(Tag)도 함께 준다. 운전기사는 최종 목적지인 데본포트(Devon Port)까지 가는 중 중간 정차지마다 짐을 분리해 싣고 종이 티켓을 한 장씩 떼어 받으며 승객들을 승차시킨다.

(↑Redline Transit center)


   차는 중간에 두어 번 정차해 승객을 더 싣고 론서스톤으로 향한다. 1250, 버스는 드디어 론서스톤 트랜짓 센터에 도착한다. 반 이상의 승객들이 이곳에서 내리고 나머지는 데본포트까지 가는 승객들이다. 나는 짐을 찾고, 이틀 후 공항으로 갈 셔틀버스를 예약하기 위해 사무실로 간다. 직원에게 원하는 날짜, 비행기 출발 시각, 숙소명, 내 이름을 알려 주니 예약이 됐단다. 요금은 당일 버스 기사에게 직접 지불하면 된다고 한다.

   이제 숙소로 가 짐을 풀면 오늘 일과는 끝이다. 지난 번 골드코스트에서 만난 자매가 알려준 오프라인 지도 앱을 열어 숙소로 향한다. 구글 지도와 달리 ‘mapswithme’라는 이 지도는 나라별로 먼저 지도를 다운로드해 놓으면 오프란인에서도 위성만으로 작동이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오룩스라는 지도도 오프라인 작동이 가능하다는데 좀 복잡해 사용하지를 못했는데 이건 아주 쉽고 간단해 사용이 편하다. 숙소까지는 약 900여 미터 거리. 가는 도중 눈에 띄는 오래되고 우아하고 멋진 건물들을 사진에 담으면서 천천히 길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하나를 건너니 1888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고풍스런 외관을 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예상한 대로 내가 이틀 간 묵을 숙소 아트하우스 호스텔(Arthouse Hostel)이다.

(↑론서스톤 Transit center)

(↑Transit center에서 숙소 가는 길)

   리셉션이라는 글자가 붙여진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리셉션 데스크는 2시에 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어쩔 수 없이 짐을 한쪽에 놓고 라운지에 앉아 전화기 충전을 하며 30분쯤 기다린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직원인지 주인인지 알 수 없는 이가 리셉션 문을 열었고 그때서야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방은 216, 여성 전용 6인 도미토리에 침낭이 없으면 이불과 시트를 대여해야 한단다. 당연히 사용료를 지불하고 열쇠를 받아 2층 방으로 짐을 옮긴다. 20kg이 약간 넘는 이 커다란 캐리어를 혼자 옮기는데 이제는 요령이 붙을 정도가 됐다. 삶의 무게도 이렇게 적응돼 가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한다. 다행히 아래층 베드가 있어 짐을 던져 놓고 다시 1층 식당으로 내려가 라면 반 개를 끓이고 며칠째 냉장고 신세를 지고 있는 밥을 머그잔에 조금 덜어 데워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고풍스런 외관의 Arthouse Hostel)

   식사 후 메일을 확인하고 내일 가 볼만한 몇 곳을 확인한 다음 시내로 나가보기로 한다. 일단 쇼핑몰이 있는 브리즈번 거리로 가 내일 아침 먹을 맛있는 빵과 우유를 사고 산책 겸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간단하게 이른 저녁을 해결할 요량이다. 그런데 막상 브리즈번 거리의 상점들은 거의 폐점 상태다. 아무리 오늘이 일요일이라도 이렇게 거리 전체가 텅텅 빌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문을 연 상점은 거의 없고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도 다행히 문을 연 빵집 하나가 있어 내일 아침 먹을 빵을 사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우유나 과일이라도 사려고 슈퍼마켓을 찾았으나 거리가 좀 멀어 포기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거리는 한산했지만 천천히 걸어 돌아가는 길에는 시청사 건물이나 공연장, 교회, 성당 등 외관이 아름답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다. 물론 중간 중간 서서 사진기에 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숙소 근처 다리를 건너기 직전 일본 식당이 보여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다. 네 조각으로 크게 썬 김밥, 찐만두에 가까운 6개짜리 군만두를 주문했다. 모두 18$, 음식은 특별할 것 없는 담백한 맛이다. 한국 식당 음식값이 이곳에선 비싸다고 해도 찌개 종류 값이 13~18$ 정도 하는데 비해 일본 음식점의 값은 더 비싼 듯하다. 어쨌든 만족스럽진 않지만 대충 배를 채우고 숙소로 다시 돌아온다.

(↑일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여행 중에도 나는 왜 늘 시간에 쫓기기만 하는지, 오늘은 일정 정리도 좀 하고, 며칠 전 보다 만 영화도 여유롭게 마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3/9() 맑음 론서스턴(Lauceston)

07:30 기상

08:20 아침(말린과일빵, 홍차, 자두, 달걀)

11:30 Arthouse Hostel 숙소 출발(Kings Park, Kings Bridge, Cataract Gorge Reserve)

13:20 캐터랙트 계곡 내 Chair Lift 왕복 15$

14:00 Kings Park로 돌아옴.

15:20 Target 마트(런닝 16$)

16:20 Red Line Walk 종료

16:45 Coles 슈퍼(닭튀김, 포도, 바나나) 11.8$

17:10 Arthouse Hostel 귀환

17:30 저녁(닭튀김, , 신라면1/2, 포도)

20:40 샤워

10:40 취침

  오늘은 하루종일 론서스턴(Lauceston) 시내를 둘러볼 것이다. 오전에는 킹스파크를 지나 캐터랙트 계곡으로 가 보기로 했다. 숙소를 나서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제방길을 걸어갔다. 느릿한 걸음으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 공원 여기저기서 놀이를 하는 젊은이들도 보인다. 캐터랙트 계곡(Cataract Gorge Reserve)으로 들어가는 입구 주변에는 요트 선착장도 보이고 고풍스런 건물들과 어울려 커다란 풍차도 서 있다건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왕의 다리(Kings Bridge)를 건너 계곡으로 걸어갔다.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둑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Kings Park)





(↑Kings Park 주변 풍경)



(↑Kings Bridge)


  캐터랙트 계곡(Cataract Gorge Reserve)은 꽤 넓은 지역으로 휴식과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공원인 듯하다. 햇볕이 따사로운 맑은 날이라 그런지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결 더 평화로워 보였다.



 (↑캐터랙트 계곡(Cataract Gorge Reserve) 입구)



(↑캐터랙트 계곡 중간 중간에는 이런 전망대 겸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자연이 잘 보존된 이곳은 공작이나 캥거루 등 여러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Chairlift 타는 곳)

(↑Chairlift 매표소는 맞는 편에 있다.)


  캐터랙트 계곡을  나와 Kings Park로 돌아왔다. Kings Park 옆에 있는 Royal Park 지나 시내 중심부로 진입해 워킹 지도 중 Pink Line 따라 걷기로 했다. 오랜지, 파랑, 분홍색 세 개의 코스가 있는데 시내 중심을 관통해 걷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론서스턴 도보용 지도)









(↑이 루트를 따라가면 시청사, 우체국, 은행, 교회 등 역사적 사연이 깃든 오래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상가가 모여 있는 시내 중심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전히 썰렁하다.) 



(↑유서 깊은 Brisbane Hotel과 이 작은 우산 가게도 지도에 표시돼 있다.) 




(↑City Park)


  혼자 하는 워킹투어를 마치고 슈퍼마켓에 들러 간단히 장을 봤다. 장바구니가 다소 무거웠지만 오늘 외엔 더 이상 시간이 없으므로 조금 둘러가더라도 굳이 시티파크(City Park)를 지나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는 저녁 식사를 하며 워홀로 캐나다에서 온 청년과 홍콩에서 온 아가씨를 만나 얘기도 나눴다.



굿모닝 Arthouse Hostel

 예약 사이트 : www.hostelworld.com

 가격 및 조건  56.4$/2, 6인여성 전용, wifi, 이불 사용료 1.4$ 포함 

 평점 : 시내 중심가와는 도보로 약 15분쯤 떨어져 있으며 빅토리아 다리를 지나 북이스크강(North Esk River) 강변에 있다. 운치 있는 오래된 건물 외관이 인상적이다.(★★ 추천)

(↑고풍스런 외관)


(↑리셉션)



(↑객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