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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남태평양/2015년 1~4월 뉴질랜드, 호주

호주 2 골드코스트(Gold Coast)


 

2/24() 맑음, 브리즈번골드코스트(Gold Coast)

07:30 기상

09:10 Base Backpackers Central 체크아웃

09:25 Brisbane Transit Centre 도착

09:35 3층 터미널 내 카페 카페라떼() 3.7$

09:40 아침(바나나, 넛트바, 카페라떼), 인터넷 검색, 여행기

11:30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버스 출발

12:30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트랜짓 센터 도착, 대구 자매 2명 만남.

12:40 Islander Backpackers Resort 체크인(Agoda) (3, 혼성6, 보증금 10$) 86.19$

13:20 해변 산책

14:10 Oasis Shopping Center Hungry Jack’s (치킨너겟6조각2, 아이스크림콘0.3) 3.3$

14:25 Aqua Duck 예약(쇼핑몰 내 Discover Tour Desk) 31$(학생, 시니어 할인가, 성인 35$)

15:20 Woolworths 슈퍼(냉동오징어링500g, 바게트빵300g1, 1kg, 방울토마토200g, 1묶음, 달걀61, 우유1L, 요플레4, 양배추샐러드(Coleslaw)()1, 1.5L, 포도1kg, 옥수수3, 양파2, 당근2, 감자2) 42.58$(신한카드)

15:40 숙소 귀환, 저녁 준비

19:20 저녁(, 오징어볶음, 요플레, 포도, 자두, 파인애플) 대구 두 자매와 함께 식사, 설거지 후 대화

24:00 자매와 헤어져 방으로 돌아옴.

24:20 세수, 취침

 

   지난 번 뉴질랜드 최악의 숙소였던 퀸즈타운의 Base Backpackers와 비교해 이곳 브리즈번의 Base도 큰 차이가 없이 너무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고 관리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아 머무는 동안 편안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길을 확인한 트랜짓 센터로 바로 가기로 했다.

   도착해 바로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버스 승차장 안 대기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해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그리고 넉넉한 시간 동안 인터넷도 검색하고 여행기도 정리했다. 버스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승차장으로 갔더니 짐 싣는 칸을 차 뒤에 단 소형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차는 정확히 11시에 출발해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더니 예정 시각보다 20분 이른 1230분에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트랜짓 센터에 도착했다.

(↑브리즈번→골드코스트 서퍼스파라다이스 행 그레이하운드 버스)


   차에서 짐을 내리는데 우리말이 들려 돌아보니 한국 여학생 두 명이 보인다. 말을 붙여 보니 내일 새벽 4시 시드니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오늘 근처에 짐을 맡기고 해변 주변만 잠시 둘러보고 갈 예정이란다. 나는 그들에게 트랜짓 센터 바로 옆에 있는 내가 예약한 숙소에 체크인을 하면 내 방에 짐을 두고 편하게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함께 먹자고 했다. 세 살 터울의 자매인 이들은 연신 고맙다며 내가 체크인을 끝내고 방을 배정 받자 함께 가 짐을 놓아두고 해변으로 나갔다.

   나는 잠시 숨을 돌리고 지도를 얻어 쇼핑센터 위치를 확인한 후 숙소를 나섰다. 해변이 가까워 나간 김에 해변도 잠시 산책하고 우리나라 롯데리아 같은 호주 패스트푸드점인 Hungry Jack’s에서 작은 치킨너겟 여섯 조각과 우리 돈으로 300원이 채 안 되는 아이스크림콘을 사 점심을 해결했다. 나는 오늘 두 자매와 함께 먹을 저녁 오징어볶음으로 메뉴를 정하고 이곳 유명 대형 슈퍼마켓인 울월스(Woolworth)에서 장을 봐 숙소로 돌아왔다.

(↑쇼핑몰이 몰려 있는 해변 입구)


(↑골드코스트의 서퍼스파라다이스 해변)

(↑Hungry Jack's의 아이스크림콘과 치킨너겟)


   7시가 조금 넘어 돌아온 이 여학생들은 세 살 터울의 자매 사이며 대구에 산다고 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들은 바로는 자매 둘이 한 달 간 호주를 여행하고 시드니로 다시 가 하루 더 있다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란다. 비록 잘 차려진 상은 아니지만 내가 준비한 밥과 자매들이 사 온 과일 등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다. 새벽 4시에 차를 타야 하는데 기차역이 있는 데까지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오늘 우리가 내린 트랜짓 센터라니 피곤하긴 하겠지만 늦은 밤 먼 길을 가야할 걱정은 덜었다. 10시가 되자 부엌과 휴게실 문을 닫는다고 해 짐을 다시 들고 1층 리셉션이 있는 로비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3일 후에는 같은 노선의 기차를 타고 가야 하니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 갈아타는 방법을 잘 알려 달라고 당부해 두었다. 12시가 되자 나는 피곤함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들 예쁘고 착한 자매들과는 작별 인사를 하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2/25() 맑음, 골드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 Surfers Paradise)

07:30 기상

09:00 아침(바게트빵 한 조각, 우유, 자두)

09:45 숙소 출발

10:00 Aqua Duck 탑승

11:05 Aqua Duck 하차 후 해변 산책

12:00 스타벅스(아메리카노3, 티라미수4.5(다른 제과점에서 사 감)) 7.5$

14;50 쇼핑몰 내 Pharmacy Shop(데이크림, 나이트크림) 33.9$(신한카드)

15:00 숙소 귀환, 15:30 간식 옥수수

16:00 휴게실에서 여행기 쓰기, 인터넷 검색

20:00 저녁(, 감자볶음, 콘슬로, 깻잎, 홍차, 요구르트, 포도)

22:30 취침

 

   어제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 탓인지, 새벽에 자꾸 잠을 깬 탓인지 아침에 눈은 떴으나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피곤한 몸을 일으켜 아침 샤워를 하고, 바게트빵 한 조각과 우유, 어제 자매들이 주고 간 자두 하나로 아침을 해결했다.

   여기 골드코스트에서의 4일은 그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기로 했으나 피곤함에도 어쩔 수 없이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쓰지 못하는 건 어제 예약한 아쿠아덕(Aqua Duck) 때문이다. 아쿠아덕은 이름 그대로 오리 모양으로 귀엽게 치장한 수륙 양용차이다. 나는 예약한 출발 시각 10시에 맞춰 차 타는 곳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가던 길을 왼쪽으로 틀자 한눈에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차 한 대가 서 있다. 온통 오리 모양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데가 차체가 다소 특이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아쿠아덕을 예약한 티켓 판매 데스크)

(↑아쿠아덕 출발 장소, 해변 상가에 있는 티켓 판매소와는 다른 곳이다.)

(↑어디서나 한눈에 들어오는 아쿠아덕)

(↑아쿠아덕 내부)


   승객들은 중국인들이 많았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둘 있었다. 차 주변에는 이 특이한 치장을 한 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다. 시간에 맞춰 차가 출발하기 전 아이 하나가 문을 닫는 버튼을 자기가 누르고 싶다고 엄마한테 조른다. 그러자 기사 아저씨가 조수를 시켜 아이를 의자 위에 올리고 버튼을 작동하게 해 준다. 차가 출발하자 기사와 조수는 번갈아가며 주변 건물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30여 분을 달리자 길 한쪽으로 이곳에 있는 세 개의 큰 놀이공원 중 하나인 시 월드(Sea World)가 보인다. 각종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 돌고래, 물개쇼와 수상스키쇼도 볼 만한 곳이란다.

(↑아쿠아덕을 타고 바라본 서퍼스파라다이스 풍경)

 

   이제 드디어 물속으로 들어갈 순간이다. 기사가 승객들에게 3부터 시작해 카운트다운을 하라고 하자 모두들 소리 높여 숫자를 외친다. 약간 흥분되기는 했지만 별 다른 큰 느낌은 없었는데 아이들은 차가 물속에 들어가자 소리를 지르며 좋아라 한다. 기사(이제는 선장이지만)는 아이들을 불러 하나씩 운전석에 태우고 운전대를 직접 잡아보게 한 후 증명서(?) 한 장씩을 나눠 준다. 부모들은 증명서를 받아온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 주고 오리 인형이나 아쿠아덕 차 모형 인형을 기념품으로 사 준다.




(↑아쿠아덕을 타고 본 물 위의 풍경) 

(↑아쿠덕의 유사품(?) 슈퍼덕)


   골드코스트(Gold Coast)에는 세 개의 큰 해변이 있다는데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 곳은 역시 내가 있는 이곳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사시사철 날씨도 좋고 파도가 적당해 서핑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란다. 해변가에는 크고 작은 요트들이 수없이 정박해 있고 바다를 향해 호텔이며 고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경제적 여력이 되는 사람들이라면 노년을 한가롭게 보낼 수 있는 휴양지라는 생각이 든다.

   차는 거의 1시간 정도 후 출발지로 다시 돌아왔다. 특별한 일정이 따로 없으니 한가롭게 거리를 배회하다가 어제 갔던 해변으로 다시 발길을 옮긴다. 해변가 가까운 곳에 스타벅스에 가 커피 한 잔을 마시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티라미수가 없어 근처 다른 제과점에서 사 가지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무료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라 비밀 번호를 받았더니 야박하게도 1시간밖에 쓸 수 없다. 어쨌거나 나는 맛있는 티라미수 케이크와 커피를 마시며 메일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스타벅스 커피와 티라미슈)


   차를 거의 다 마시고 나니 와이파이도 끊어져 커피숍을 나와 다시 해변가 산책에 나선다. 산책로 여기저기에 정교한 모래 조각들이 있었는데 마침 작가들이 물을 뿌려가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시간도 노력도 엄청 드는 힘든 일인 듯싶다. 해변에는 나무 밑 그늘진 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거나 해변 모래밭에 드러누워 선탠을 하는 사람,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차다. 해변이 워낙 넓고 길어 내가 가 봤던 동남아의 다른 해변 발리, 보라카이나 푸켓의 해변보다는 덜 붐비고 좀더 여유로워 보인다.

(↑다시 찾은 서퍼스파라다이스 해변)

(↑모래 조각 작업 중인 작가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3시가 넘어 점심 겸 간식으로 옥수수를 전자렌지에 익혀 먹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와 호주를 여행하는 동안 옥수수를 좋아하는 나는 여러 번 점심으로 먹었는데 참 달고 맛있었다. 그 동안은 슈퍼에서 생 옥수수를 사다가 물에 삶아 익혔는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만난 한인 여학생 하나가 이곳 옥수수는 껍질을 한두 겹만 남겨 전자렌지에 약 8분 정도 가열해 익히면 단맛이 더 강하고 쫄깃한 씹는 맛이 더해져 더 맛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옥수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단맛이 있고 찰지지 않은 이곳 옥수수를 나는 원 없이 먹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는 한창 제 철이었던 체리를 실컷 먹었는데 내가 떠날 무렵 마침 체리가 끝물이었다. 호주에 오니 여기는 또 포도가 그렇게 달고 맛있는 거다. 와인을 생산국이라 포도밭이 많은 건 알았지만 우리 것과는 품종이 다른 이곳 포도는 씨가 없고 껍질이 얇은 데다 단맛도 강하다. 나는 호주에는 포도를 실컷 먹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그 동안 계속되는 오류로 사용을 할 수가 없었던 롯데카드에 전화를 걸었다. 해외 사용시 항공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해 준다는 아멕스카드가 왜 승인 오류가 나는지 확인하니, 여러 번의 오류가 반복돼 고유번호 확인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의 전화 통화로 일단 카드사에서 확인되는 오류는 정정했다. 그러니 사용해 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카드 자체의 마그네틱이 손상됐을 수도 있으니 전화를 다시 하란다. 긴 통화를 했으나 카드사 수신자 부담 전화가 있어 다행이다.

   조금 늦은 시간인 8시쯤 저녁을 어제 남긴 밥에 감자볶음을 해 먹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2/26() 약간 흐림, 골드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 Surfers Paradise)

08:00 기상

09:20 아침(바게트빵, 우유홍차, 자두)

1년 워홀 마치고 동생 둘과 여행 중인 여학생 만남.(뉴질랜드(남섬) 자료,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쿠폰 줌)

12:10 트랜짓 센터(Transit Centre) 바이런 베이(Byron Bay) 버스 시간표 확인, 내일 버스 타는 곳 확인

내일 같은 버스와 기차를 타게 될 중국 아줌마 만남.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바이런 베이는 포기

13:30 간식 방울토마토

16:10 Woolworths 슈퍼(1, 너트바2) 4.7$

16:20 한식당 서라벌 고기부페 29.99$(신한카드), 식사 후 거리 산책, 숙소로 돌아와 로비에서 휴식

19:20 방으로 돌아옴

22:00 취침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 있다가 아침 거리를 들고 방 밖으로 나왔다. 작은 수영장 입구 테이블에 앉아 빵을 먹고 있는데 옆에 자매로 보이는 두 여학생의 우리말 대화가 들렸다. 말을 걸어 보니 언니인 여학생이 1년 워홀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동생 둘을 불러 함께 여행 중이란다. 오늘 체크아웃을 하고 멜번(Melbourne)으로 갔다가 뉴질랜드 남섬만 56일 간 여행하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마침 내가 가진 남섬 자료를 넘겨 주고 쓰지 못하고 만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쿠폰을 카톡으로 보내준다. 주로 차를 렌트해 이동하므로 퀸즈타운에서 밀포드사운드까지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유효 기간이 4월 말까지니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로비에 앉아 언니와 얘기하던 중 바이런 베이(Byron Bay)가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이고 바다가 아름다워 자신은 여러 번 다녀왔던 곳이라며 가보라고 추천한다.

   이렇게 여학생과의 잠시 동안의 만남을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와 가이드북을 뒤져 바이런 베이를 찾아봤다. 책에는 서퍼스파라다이스에서 버스로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리고 차도 하루에 5~15차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이제 12시니 조금 늦긴 했어도 1시쯤 차를 탈 수 있으면 왕복 소요 시간과 2시간 정도 머물 시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저녁 8시쯤에는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버스(그레이하운드)는 하루 4번 있고, 그것도 오전 830분에 출발하는 것을 제외하면 2시 이후에나 3대의 차가 더 있다. 돌아오는 시간표를 보니 오늘 안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나는 원래 계획대로 오늘 하루를 빈둥거리며 그냥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이왕 트랜짓 센터를 찾은 김에 내일 버스가 도착하는 정확한 장소를 확인해 두려고 버스 회사 직원에게 표(e-티켓)를 보여주며 물었다. 이틀 전 새벽에 떠났던 자매가 알려 카톡으로 구글 지도를 찍어 보내 주며 차 타는 곳이 트랜짓 센터가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직원은 Bay 3라며 사무실 문앞에서 나가 조금만 걸어 오른쪽으로 돌면 아무 사무실이 없는 승차장이 나온다고 했다. 마침 열차표를 들고 체구가 작은 동양인 아줌마가 길을 물었는데 그 사람도 아마 버스 승차장을 찾는 듯했다. 나는 그 아줌마와 함께 버스 회사 직원이 말한 Bay 3를 찾아 나섰다. 처음엔 Bay 3라는 것이 어떤 거리 이름인 줄 알고 길을 건너 한참을 헤맸다. 행인 몇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다들 모른다고 했다. 답답해진 이 동양인(중국인) 아줌마는 시드니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바꿔준다. 한국에 5년 정도 머물렀다는 전화 속의 여자는 우리말도 가능했다. 내용을 확인해 보니 같은 시간, 같은 차를 타야 해서 함께 타는 곳을 찾아보겠다고 했더니 친구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

   결국 도저히 위치를 찾지 못하고 다시 버스 회사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Bay 3가 어디냐고 했더니 그녀는 웃으며 승차자 바닥에 쓰여진 번호를 가리키며 이곳 승차장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1~3까지의 승차장이 있는데 그 중 3번 승차장이란 말이라고 했다. 이런, 단어 하나를 몰라 거의 30~40분 동안을 헤맸다는 게 하도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났다. 결국 중국인 아줌마와 나는 3번 승차장을 확인하고 내일 오후 130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버스 승차장)


   갖고 나왔던 방울토마토를 점심 삼아 먹은 것이 전부여서 배가 고팠다. 나는 내일 저녁으로 남겨둔 밥과 감자볶음, 깻잎을 내일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슈퍼 울월스(Woolworths)에 들러 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먹을 빵과 너트바 2개를 샀다. 그리고는 420분쯤 쇼핑센터 2층에 있는 한식당 신라정으로 갔다. 어제 우연히 왔다가 확인해 보니 4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고기 뷔페가 29.99$였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떡볶이며 잡채, 야채 샐러드가 있었다. 점심을 거른 나는 여기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배를 실컷 채웠다.(야채와 고기 두 접시를 먹어 치웠다.)

(↑쇼핑몰 입구 지하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울월스(Woolworths))

(↑한식당 <서라벌> 고기부페)



   넉넉히 배를 채운 터라 소화도 시킬 겸, 이번에는 바다 쪽이 아니라 트램이 다니는 길을 따라 저녁 산책을 했다. 역시 해변과 쇼핑몰이 있는 내 숙소 주변이 번화하고 다른 지역은 한산한 편이다. 나는 더 이상 별 다른 볼거리를 찾지 못하고 400~500 미터쯤 걷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로비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다 방으로 돌아와 풀었던 짐을 다시 정리해 두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한산한 트램)


 


굿모닝 Islander Backpackers Resort 

 예약 사이트 : www.agoda.com

 가격 및 조건 : 86.19AUD/3, 여성6인실, 10$ 열쇠 보증금, 와이파이

 평점 : 버스 터미널 바로 옆으로 쇼핑몰이 있는 해변과도 가까움. 건물은 대체로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며 직원들도 친절함.(추천★★)

(↑Islander Backpackers Resort 외관)

(↑리셉션)

(↑리셉션 앞 휴게실)

(↑야외 휴게 시설)

(↑야외 수영장)



(↑식당 및 휴게실)



(↑객실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