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 전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남아 크루즈 5. 하선 우리가 가오슝에서 하선하기 전날 모든 승객들은 안내 방송에 따라 승선할 때 맡겨 둔 여권을 돌려받았다. 각 층 엘리베이터 앞에 마련된 탁자 위에 방 번호 별로 가지런히 정리된 여권들이 담겨 있는 상자가 놓여 있었다. 직원들이 한 사람씩 본인 확인을 한 후 여권을 줄 때까지 우리는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여권을 받자마자 나는 그 동안 우리가 거쳐온 나라들의 출입국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여권의 속지를 살펴봤다. 예상대로 여권에는 각 나라별로 출입국 도장이 모두 찍혀 있었다. 베트남, 브루나이, 말에이시아, 필리핀의 출입국 도장은 물론 다음 날 아침에 입항하게 될 대만의 입국 도장까지 이미 찍힌 상태였다. 출입국과 관련해 입국 카드(도착 카드)는 각 나라별로 작성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