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년 20일(토) 부산→북경→요하네스버그
12 :15 탑승(CA130)
12 : 45 이륙
13 : 45 북경 도착(현지 시각)
15 : 03 공항→왕징(6번 셔틀버스)
19 : 40 ~ 20 : 05 왕징→ 3터널(공항철도)
23 : 00 북경→요하네스버그(조벅)
부산에서 북경,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길은 길고도 지루했다. 북경에 도착해서는 여유 시간을 공항에서 가까운 왕징으로 가 저녁을 먹고 돌아오기로 했다.(중국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우 북경이나 상해 등에서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는 왕징은 한인 타운이 형성돼 있고 롯데마트, 파리바게트 등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간판들을 만날 수도 있다. 공항버스를 타고 롯데마트 근처에서 내려 광순남북대로를 쭉 따라 한 시간 가까이 걸어서 찾아간 곳은 신세계 백화점. 중국말이 통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특별히 음식을 주문할 수가 없어 백화점 지하에 있는 어느 체인인 듯한 훠궈(샤브샤브)집에 가 손가락으로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들을 가리키며 겨우 주문을 해 저녁을 먹었다. 시간 여유가 더 있었다면 갤러리와 작가들의 작업실이 많고 예쁜 카페가 있는 798 구역으로 가겠으나 어중간한 시간 때문에 결국 제대로 된 저녁도 못 먹어 보고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7월 21일(일) 맑음, 요하네스버그(조벅)→케이프타운(테이블마운틴)
08 : 00 조벅 도착, 입국 심사 후 짐 부치기(보딩패스는 북경에서 받고 짐만 찾아 국내선으로 부침)
09 : 30 BIDVEST PREMIER LOUNGE(pp카드 입장)
10 : 20 이륙
13 : 10 케이프타운 도착(아프리카 가자고 황미연 실장 픽업)
14 : 00 Ashanti Lodge 도착
15 : 00 워터프론트(환전하러 갔으나 나미비아 비자 발급을 위해 여권을 황실장에게 맡긴 터라 환전하지 못함.)
16 : 30 테이블마운틴(케이블카 왕복 205R(≒24,000원)/1인)
17 : 50 숙소 근처 마트
18 : 20 저녁(라면)
약 15 시간 정도의 비행 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바깥 날씨가 꽤 쌀쌀하다고 느껴졌다. 북경에서 보딩패스를 받을 때 직원이 일단 짐은 요하네스버그까지 간다, 그러니 짐을 찾아 국내선 청사로 가서 보딩패스를 제시하고 짐만 케이프타운으로 따로 부치라고 한다. 결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 케이프타운까지 보낸 후, pp카드로 근처 라운지로 갔다. 요하네스버그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공항이라더니 그래서 그런지 내가 간 BIDVEST PREMIER LOUNGE는 쾌적하고 편안했다. 무엇보다 과일이며 음료, 커피, 식사가 될 만한 음식 등이 꽤 있어 좋았다.
조벅에서 다시 2 시간여 비행 끝에 드디어 최종 목적지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무척 화창했다. 짐을 찾고 입국장으로 가니 사전에 픽업을 요청했던 <아프리카가자고> 황미연 실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황실장은 그 동안 여행을 꽤 많이 했는데 몇 년 전부터 여행에서 만난 남편과 이곳 케이프타운이 좋아 여행사를 운영하며 정착했다고 한다. 공항을 벗어나 시내로 들어서니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테이블마운틴! 나는 순간 '아, 저게 테이블마운틴이네요!'라며 탄성을 질렀다. 그러자 황실장은 며칠째 날씨가 좋지 않아 테이블마운틴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안 했는데 많이 피곤하지 않으면 숙소에서 짐만 풀고 오늘 가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다. 하긴 내일은 투어 예약이 돼 있고 모레는 날씨가 또 어떨런지 모르니 우리는 일단 오늘 테이블마운틴부터 가 보기로 했다.
공항에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숙소는 Ashanti Lodge. 시내(롱스트리트)와는 거리가 좀 있는 곳인데 조용하고 깨끗했다. 직원이 안내해 준 8인실 여성 전용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황실장에게 나미비아 비자 신청을 위해 여권 원본과 사진, 비자비를 주고 황실장이 일러 준 대로 근처 가까운 워터프론트로 가 환전을 하기로 했다. 가까운 곳이지만 일단 택시를 불러 워터프론트로 가 입구에서 가까운 westernunion으로 갔다. 그런데 여권이 없으면 환전이 불가능하단다. 하는 수 없이 체크카드로 근처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돌아와 알게 된 사실이지만 환율로만 본다면 체크카드, 신용카드, 달러 환전 순으로 좋았다. 그러니 환전은 필요한 소량만 하고 되도록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환율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아, 그리고 환전을 할 경우 이곳에 있는 웨스틴유니온 환율이 제일 좋았다. 이틀 뒤 시내 중심 롱스트리트 근처와 이곳 워터프론트 근처 다른 몇 군데 은행의 환율과 비교했을 때 다소 좋은 조건이었다.
(↑우리가 3일 간 묵었던 아샨티롯지)
자, 이제 그토록 보고 싶었던 테이블마운틴으로 간다. 워터프론트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택시에 다가가 차비를 물었더니 담합을 한 듯 150R(≒18,000원)란다. 어리둥절한 상태라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마주보이는 테이블마운틴으로 갔다.
(↑워터프론트 입구)
입구에서 보니 케이블카가 분주히 오르내리고 있었다. 왕복 비용 1인당 205R(≒24,000원)를 각각 카드로 결재하고 드디어 사람들이 몰려 있는 승차장으로 갔다. 이곳 케이블카는 360도 회전하면서 오르내리기 때문에 탈 때 굳이 풍경이 잘 보이는 곳을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랬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눈치 보며 자리 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지형적으로 산 꼭대기가 식탁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테이블마운틴! 시내 어디서나 눈만 돌리면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 올라서면 대서양을 마주보고, 케이프타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은 행운에 가까울 만큼 드문 일이라던데 오늘은 맑은 날씨 덕분에 일몰을 천천히 감상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
7월 22일(월) 맑음, 케이프타운(반도투어)
06 : 20 기상
07 : 30 아침(삶은 달걀, 오렌지, 우유, 커피)
08 : 15 반도 투어 시작(Baz Bus 차량 탑승)
09 : 10 ~ 10 : 30 Sea Point, Hout Bay(물개섬 보트 크루즈 선택 사항)
11 : 00 ~ 11 : 45 펭귄 공원(Boulders Beach penguins colony)
12 : 10 ~ 13 : 00 자전거 타기(Cape Point 가는 길)
13 : 00 ~ 13 : 35 점심(샌드위치, 야채, 주스)
13 : 50 ~ 14 : 55 희망봉(The Cape of Good Hope) 걷기(등대→희망봉)
15 : 05 ~ 15 : 45 등대
17 : 45 투어 종료
19 : 30 저녁(밥, 된장찌개, 오이무침, 참치캔)
21 : 35 취침
오늘은 반도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8시 15분 예정된 시각에 꼬리에 자전거를 줄줄이 달고 Baz Bus(노마드와 함께 이곳에서는 꽤 크고 유명한 여행사란다.) 차량이 숙소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우리 이름을 확인하는 사람은 '로저'라는 가이드로 꽤 나이가 들어 보이기는 했으나 유쾌한 사람 같았다. 간단한 인사를 건내고 차량에 올랐다. 오늘 투어에 참여한 사람은 우리 두 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었는데 주로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 사람들이었고 김성수라는 한국 젊은이도 있었다. 가이드 로저씨는 차가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과 간략한 역사, 문화에 얽힌 사연을 열심히 설명해 주고 기사는 그때마다 속도를 늦춰 풍경을 유심히 볼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역시 아쉬운 건 그 얘기들을 속속들이 다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것!
(↑뒤에 자전거를 싣고 온 바즈버스)
우리가 처음 내린 곳은 물개섬으로 가는 보트를 탈 수 있는 Hout Bay의 Sea Point였다. 우린 굳이 배를 탈 필요가 없어 작은 항구에서 그냥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아침 이른 시각이라 기념품을 파는 노점들이 이제야 하나 둘 좌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이 쌀쌀해 커피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으나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노점들을 쭉 둘러보다가 선착장 가까이로 가니 아저씨 한분이 생선을 잘라 자꾸 물속으로 던지고 있다. 좀더 다가갔더니 물 속에 물개가 생선을 받아 먹으러 주위를 맴돌고 있다.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사진기를 들이대자 남자는 모자 같은 걸 내밀며 돈을 내란다. 갑자기 물개가 불쌍해 보였지만 모르는 척 사진만 살짝 찍고 돌아섰다. 물개섬으로 유명하다더니 근처에 물개가 많아서 붙은 이름이었나 보다.
유람선을 탔던 사람들이 돌아오자 Hout Bay에서도 풍광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다시 차를 세운다. 그리고는 가이드와 기사 아저씨가 차와 쿠키를 준비해 준다. 마주보이는 거대한 산은 바다를 향해 있는데 산 머리는 운무에 가려 환상적인 느낌이 든다.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손에 쥔 따뜻한 차의 온기를 느끼며 그렇게 한 동안 풍경을 바라보았다.
(↑유람선 선착장)
(↑선착장 노점들)
(↑아저씨의 물고기를 받아먹던 물개)
(↑허트베이에서 바라본 풍경)
차는 다시 세계 50대 드라이브코스 중 하나라는 Chapman's Peak를 지난다. 바다를 낀 산 중턱을 깎아 도로를 만든 이곳을 지나는 동안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아찔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이곳 풍경은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바다일 뿐 마치 대만의 타이루거 협곡을 지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남아공에서 고속도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도로비를 받는 곳이기도 하단다.
(↑챔프먼스피크 드라이브)
아프리카에도 펭귄이 있다. 바로 케이프타운 외곽 Boulders Beach에 주로 살고 있는 이 펭귄들은 지금은 주립(?) 공원(state park)으로 지정된 이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몸짐이 작고 귀여웠다. 공원 안 숲속에 작은 길을 따라 가면 바닥에 토기로 된 긴 항아리들이 누워 있는데 이것들이 펭귄들의 집(?)인 것 같았다. 몇 녀석은 항아리 안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펭귄들은 바닷가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볼더스비치 펭귄 공원)
펭귄 공원을 나와 차가 선 곳은 오늘 하루 종일 뒤에 달고 온 자전거를 타기 위한 장소였다. 한적하고 넓은 들판에 차를 세우고 길게 뻗은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것이다. 함께 간 동료 선생은 자전거를 못 타니 할 수 없지만 나는 신이 나서 자전거에 올랐다. 그런데 이런 불행이 있나? 자전거가 너무 높은 건지, 내 다리가 너무 짧은 건지 안장을 최대한 낮춰도 내가 타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자전거를 포기하고 자전거가 달려간 길을 차를 타고 반쯤 가서 내린 후 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한낮의 햇볕이 따가웠지만,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는 기분은 못 느껴봤지만 풍경은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자전거를 탈 수 없어 걸었던 길)
이정표를 따라 도로 안쪽으로 가니 휴게소 비슷한 것이 있는데 가이드 로저씨와 기사 프레드씨가 미리 샌드위치와 음료, 샐러드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간단한 점심을 먹고 오늘 여정의 하일라이트, 이제 희망봉(The Cape of Good Hope)으로 간다. 학창 시절 역사책에서 공부하고 이름만 들었던 곳, 희망봉! 이제 내가 그 곳에 서게 된 것이다. 차는 등대가 있는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준다. 이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희망봉 쪽으로 약 1시간 정도 걸어갔다가 희망봉 입간판이 서 있는 곳에서 다시 차를 타고 등대쪽으로 돌아와 등대를 올라갔다 오기로 했다. 가이드 로저씨가 왜 코스를 그렇게 복잡하게 짰는지는 금방 알게 되었다. 입간판이 세워진 희망봉에서는 등대쪽으로는 산을 타고 올라와야 한다. 그러니 등대쪽에서 희망봉으로 언덕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었다. 가는 길에 바라보는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우리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걷고 사진을 찍고를 반복했다. 다시 돌아와 등대에서 바라본 풍경도 장엄했다. 사실 등대 있는 곳이 더 높으니 망망한 대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등대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이정표)
(↑등대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
(↑저 아래 희망봉 입간판이 있는데 저곳에서 등대로 가려면 이 산을 올라야 한다.)
(↑희망봉 입간판, 이곳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상 붐빈다.)
(↑등대 올라가는 길)
(↑등대에서 바라본 풍경)
(↑등대에 있던 재미있는 이정표)
모든 감탄을 뒤로 하고 차는 우리를 한 사람씩 아침에 태웠던 숙소 앞에 내려줬다. 오늘 하루종일 함께 다녔던 한국인 청년은 세계 여행 중인데 내일 저녁 아프리카를 떠난단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우리 숙소에서 내려 내가 밥을 할 테니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 원래 메뉴는 닭매운탕이었으나 가게에 갔더니 어제까지 있던 닭이 하나도 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손가락 만한 이 동네 호박과 양파, 감자를 넣고 작은 통에 담아온 된장을 넣어 된장찌개를 끓이고, 간도 맞지 않은 오이무침을 곁들여 펄펄 날리는 이곳 쌀로 밥을 지어 먹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져간 라면을 들려 보내며 부디 건강하게 끝까지 여행 잘 하라는 당부도 했다. 성수군은 다음 날 밥 잘 먹었노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7월 23일(화) 맑음→흐림, 케이프타운(롱스트리트, 그린마켓스퀘어, 워터프론트)
06 : 20 기상
09 : 30 아침(팬케익, 우유, 커피)
10 : 00 시내(롱스트리트, 그린마켓스퀘어)
13 : 00 점심(그린마켓스퀘어 근처 작은 호텔 부페, 145R(≒17,255)/2인)
15 : 20 워터프론트(마트에서 작은 담요, 여행 중 필요 물품 구입)
18 : 30 Ashanti Lodge 귀환
21 : 50 취침
내일 아침 시내에 있는 노마드 사무실 앞으로 가 트럭킹을 시작해야 하므로 오늘은 지리도 익힐 겸 시내 중심 롱스트리트로 가 보기로 했다. 황실장이 일러 준 대로 택시로 롱스트리트에 내려 그린마켓스퀘어 근처에서 노마드 사무실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쉽게 찾지를 못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여행 안내소로 가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여행 안내소에 들어가 노마드 사무실을 묻자 직원이 웃으며 길 건너 문밖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고 보니 근처에서 간판을 제대로 보지 못해 몇 십분을 헤맸던 것이다. 노마드 사무실을 확인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행 안내소 직원에게 추천받은 작은 호텔에서 간소한 점심 부페를 먹기로 했다. 음식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소박하지고 깔끔한 점심이었다.
(↑롱스트리트 근처 그리마켓스퀘어)
오후 시간엔 워터프론트로 갔다. 요트가 수십 대 정박해 있는 이 곳은 큰 쇼핑몰과 바닷가 경치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멋진 카페들이 많아 백인들이 주로 모이는 번화가란다. 한동안 큰 쇼핑몰을 구경하고 마트에서 내일 트럭킹에 필요할 만한 몇 가지 물품들을 구입하고 숙소로 일찍 돌아가 쉬기로 했다.
(↑워터프론트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
(↑워터프론트 정경)
(↑쇼핑몰 입구)
(↑쇼핑몰 안 마트)
'아프리카 > 2013년 7월 남부 아프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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