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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08년 7월 인도

보팔역 Retiring Room

책에서 인도의 역에는 대기실(Waiting Room)이나 숙소(Retiring Room)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인도의 기차역에 있는 숙소를 이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유일하게 보팔역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먼저 숙소를 구하기 위해 역에서 나와 여기저기 다니지 않아도 되니 좋았고

보팔 시내를 가기 위해 타야하는 각종 교통편들이 역을 나오면 바로 있어서 편리했고,

산치를 가기 위해 역에서 그냥 기차를 탔는데, 가이드북에서는 기차 편수가 많지 않고

잘못 타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아주 괜찮았습니다.

물론 돌아오면 바로 집(숙소)이니 씻고 쉬기 편리했습니다.

저는 혼자 썼지만 침대도 두 개가 있고 두 명이 써도 꽤 넓은 방이었습니다.

화장실은 인도식(쪼그려 앉는 것), 샤워할 때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물이 나와서

여행 기간 중 유일하게 더운 물 샤워가 가능했던 곳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깨끗한 편은 아니었지만 괜찮았던 숙소였습니다.

방 예약 방법은 우선 역에서 retiring room을 예약하는 곳을 물어 사무실로 갑니다.

그리고 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기차표를 보여 주면 쪽지에 뭔가 적어 줍니다.

그걸 들고 역내 창구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아 다시 사무실로 옵니다.

그럼 방이 배정되고 짐을 옮기면 됩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보팔역은 1인 1박에 200루피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2박을

했는데, 1박 후 다음 날 사무실에 가서 하루를 더 있겠다고 하니까 250을 내라는 겁니다.

왜냐고 물으니 그냥 그곳 룰이랍니다. 어쩔 수 없이 영문도 모른 채 다음 날은 250을 냈습니다.

혹시 짐이 많거나 몸이 피곤할 경우 기차역에 있는 이런 숙소를 이용해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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