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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국내 여행

10월의 마지막 날 승학산 억새를 보러 가다

2015년 10월 31일 명숙 부부와 승학산 억새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아침 9시 무렵 집앞으로 친구 부부가 나를 데리러 왔다. 함께 차를 타고 등산을 시작하기로 한 꽃마을로 갔다. 구덕문화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공원을 가로질러 구덕산 산책로를 걸었다.

(↑승학산 등산로)

(↑구덕문화공원)

 

(↑구덕산 산책로(도로))

 

  도로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니 기상대가 보이는 작은 쉽터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앉아 쉬면서 간식도 먹고 화장실도 다녀온다. 이제 산길을 따라 산을 다시 오른다. 이름처럼 거친 숨을 헐떡이며 언덕을 오르면 가을이 깊어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노는 전망대가 보인다. 

(↑깔딱고개)

 

  깔딱고개를 내려오는 길은 올라는 길만큼 가파르고 다소 위험하다. 크고 작은 불규칙한 돌이 좁은 계단을 이룬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면 다시 다리쉼을 할 수 있는 공터가 나온다. 마침 색소폰 동호회에서 단체로 등산을 와 연주 준비를 하느라 한창 바쁘다. 이제 우리는 승학산 등산로를 따라 다시 산을 오른다. 드디어 천지에 억새가 펼처진 풍경을 만난다. 탁 트인 낙동강 하구도 한눈에 들어온다.

(↑승학산 억새밭)

 

  이제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 사이를 따라 승학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날씨가 화창한 데다 막바지인 억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았다.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산 정상까지 울긋불긋 밝은 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아득히 이어진다.   

 

 

(↑해발 497m 승학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

 

   또 한번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드디어 승학산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에 오른다. 발 아래 내려다보니는 낙동강 하구, 감천항의 탁 트인 풍경이 마침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온몸의 땀을 씻어낸다. 산 정상에서 동아대학교 캠퍼스로 이어진 길을 따라 하단으로 내려갈까, 온 길을 다시 돌아갈까 잠시 망설이다 결국 꽃마을로 돌아가기로 한다.

(↑승학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은 억새가 드넓게 펼쳐진 평탄한 길을 따라 걸었다. 바람에 몸을 흔드는 억새가 늦가을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인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억새를 맘껏 감상했다. 억새밭을 지나 오자 갈 때 연주 준비를 하던 색소폰 동호회에서 마침 연주를 하고 있다. 햇살 좋은 가을 한낮, 잠시 서서 연주를 들으며 쉬어 간다.  

 

 

  아침 9시 반쯤 꽃마을을 출발해서 다시 등산을 시작했던 구덕문화공원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2시 무렵.  꽃마을에서 시락국밥을 먹는 것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