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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국내 여행

2014년 9월 20일 광화문 광장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로 나가면 광화문 광장이다.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이 모여 행사나 시위를 하던 곳. 나는 그간 한번도 가 보지 못했다. 세종대왕상 앞으로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을 지나면 바닥 분수가 나오고, 이순신 장군상이 위엄 있게 서 계신다.

  지하철 역을 나와 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많다. 호기심에 세종대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말을 붙여 봤다. 가족과 함께 온 말레이시아인이란다. 당신이 찍은 저 동상의 주인은 한글을 만드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라는 설명을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서양인도, 일본인도 보였는데 깃발을 들고 그룹으로 다니는 패키지팀들을 포함한 외국인은 역시 중국인이 가장 많은 듯하다. 아, 여기가 서울의 명소이긴 하구나 실감한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몰린 이순신 장군상)

 

  분수대가 있는 이순신 장군상 근처에는 뉴스에서 몇 번 봤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천막들이 보인다. 올 봄 4월 16일 청천벽력 같은 사고 이후 이들 가족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법적으로야 어찌 됐든 그저 눈인사라도 하고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내며 가벼운 웃음도 보낼 수 없는 현실에 무거운 발걸음 떼며 돌아왔다.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