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2016년 2월~4월 스리랑카, 남인도

스리랑카 4 폴론나루와(Polonnaruwa)

2/28() 담불라-폴론나루와(Polonnaruwa) (48,340)

06:30 기상

07:00 아침(바나나, )

08:30 담불라 숙소 출발, 버스 정류장 툭툭 100rs

08:50 Polonnaruwa 행 버스 출발 300rs(짐칸에 실은 짐값이라며 웃돈 받음.)

10:30 폴론나루와 도착

11:10 숙소 체크인 후 출발

11:30~14:00 유적지 입장료 3,550rs(또는 25$), 50rs, 파인애플 100rs

14:15 숙소 귀환 툭툭 대여료 1,300+200rs

16:30 샤워

18:40 저녁 식사(커리 정식, 1.5L)

22:00 취침


   약 1,400년 동안 영광을 누렸던 아누라다푸라를 버리고 폴론나루와(Polonnaruwa)로 수도를 옮긴 것은 11세기의 일이다. 인도 남부의 촐라왕조의 침략으로 아누라다푸라가 점령당하자 100km쯤 떨어진 남쪽 내륙 지방인 이곳 플론나루와로 수도를 이전한 것이다. 수도를 이전한 후에도 계속적인 인도의 침략을 받아 1293년에 다시 수도를 포기하게 된다. 이후로 500년 동안이나 밀림 속에 방치되어 있다가 1900년 무렵에 유적 발굴이 시작되면서 세상에 달려지게 되었다. 불교와 역사적 유적지가 집중돼 있는 까닭에 아누라다푸라 시기리야와 함께 문화 삼각지대를 이룬다.

   대부분의 유적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는 큰 호수로 보이는 파라크라마 사무드라 저수지 근처에 있다. 대절해 갔던 툭툭 기사의 추천을 받아 수수께끼 석림상(Statue of unknown man), 포트굴 비하라(Potgul Vohara), 궁궐터(The Royal palace), 쿠마라 포쿠나(Kumara Pokuna), 힌두 유적 시바 데빌라 NO.1(Siva Devila NO.1), 투파라마(Thuparama), 쿼드랭글(Quadrangle), 비타다게(Vatadage), 갈 비하라(Gal Vihara), 키리 비하라(Kiri Vihara), 랑카틸라카(Langkatilaka), 랑콧 비하라(Rankot Vihara) 순서로 둘러봤다.

(↑유적지 가는 길에 만나는 파라크라마 사무드라 저수지)


  수수께끼 석림상(Statue of unknown man)은 유적지에 도착해 입구 근처에서 만나는 특이한 부조 형태의 입상이다. 이 조각상의 주인공은 폴론나루와를 수도로 크게 번성하게 했던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 1세라는 얘기도 있으나 이름에 있는 대로 정확히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나중에 내가 묵었던 숙소를 떠나올 때 주인이 준 작은 손바닥 크기의 기념품이 바로 이 조각상이었다.

(↑수수께끼 석림상(Statue of unknown man))


  포트굴 비하라(Potgul Vohara)는 천장이 둥근 돔 형태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도서관 기능을 했던 곳으로 불교경전이 보관되어 있었고, 원형 건물 안에서는 불경을 낭송했다고 한다.



(↑포트굴 비하라(Potgul Vohara))


  폴론나루와의 유적 대부분은 비자야바후 1세와 파라크라마바후 1세 두 왕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궁터(The Royal palace)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파라크라마바후 1세의 왕궁이 있었던 곳이다. 왕궁은 총 50여 개의 방이 있는 7층 높이의 건물로 하단은 석조로 상단은 목조로 지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벽의 두께가 무려 3미터 되었다는 것이다.




(↑왕궁터(The Royal palace))


  쿠마라 포쿠나(Kumara Pokuna)왕실 목욕탕으로 쓰인 곳이다. 파라크라마바후 1세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근처에 탈의실 건물이 따로 있었다.

(↑쿠마라 포쿠나(Kumara Pokuna) )


  시바 데빌라NO.1(Siva Devila NO.1)13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불교 유적지에서는 보기 드문 힌두교 유적이다. 이 건물이 지어진 경위에 대해서는 남인도 촐라인이 침략했을 때 지었다는 설과 당시 왕비 중 한 명이 힌두교도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쿼드랭글의 남쪽 끝에도 11세기 촐리인들에 의해 지어진 또 다른 힌두 유적 시바 데빌라NO.2(Siva Devila NO.2)가 또 하나 있다. 


  쿼드랭글(Quadrangle)은 모두 12 개의 불교 건축물이 모여 있는 사각형의 유적지다. 이곳은 특히 불치사가 있었던 곳으로 당시 불교의 중심지이자 도시의 중심부이기도 했다. 남쪽 입구에서 쿼드랭글로 들어가면 만나는 첫번째 건물(현재 보수 공사 중)이 투파라마 (Thuparama)인데 불교 사원이다. 어두운 건물 내부에는 불상을 모셔 놓았는데 두꺼운 건물 벽면에 뚫린 구멍으로 햇빛이 들어와 부처의 얼굴을 비추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조금 다른 형태이기는 하나 언뜻 우리나라의 경주 석굴암의 부처님이 떠올랐다. 쿼드랭글의 가운데 있는 원형의 건축물은 바타다게 (Vatadage)이다. 사면에 출입구가 있는데 각각에 악귀를 막는 가드스톤과 불교 윤회 사상을 상징하는 문스톤을 배치해 놓았다. 하타다게(Hagadage)는 부처의 치아를 모신 불치사 건물이다. 바타다게 (Vatadage)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 정교하게 새겨진 돌조각들과 왕을 칭송하는 내용의 산스크리트어로 된 비문도 남아 있다.

(↑투파라마와 바타다게가 보이는 쿼드랭글(Quadrangle))


(보수 공사가 한창인 투파라마 (Thuparama))


(↑바타다게(Vatadage))

(↑하타다게(Hatadage))


  폴론나루와의 여러 유적들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바위에 새긴 4개의 불상이 있는 갈 비하라(Gal Vihara).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 왕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이 불상들은 입구에서부터 차례로 좌상(坐像), 입상(立像), 와상(臥像)이 있고, 중앙 감실 안에 좌불상이 하나 더 있다. 처음 만나는 좌불상은 온화한 표정으로 정신을 집중하며 수행 중인 부처님을, 맨 안쪽의 와상은 열반에 든 부처님을 표현한 것이고 곁에 서서 슬픈 표정으로이를 지켜보는 듯한 입상은 부처님의 수제자 아난다의 조각상이라고 한다. 이 중 총 길이가 14미터나 되는 열반상은 크기가 가장 크다.

(↑갈 비하라(Gal Vihara))


  유백색 석회로 덮힌 탑 키리 비하라 (Kiri Vihara)는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 1세의 왕비였던 수바드라(Subadhra)에 의해 건축되었다. 탑 자체뿐만 아니라 주위의 작은 건축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고고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한다.


(↑키리 비하라(Kiri Vihara))


  랑카틸라카(Lankatilaka)는 처음 13세기 파라크라마바후 3세에 의해 건립되었다가 비자바야후 5세 때에 이르러 보수를 거친 불교 사원이다. 안쪽에 머리가 훼손된 거대한 입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건물은 높이 17.5m, 길이 52m, 넓이 18m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훼손된 부분이 많으나 몇몇 조각상과 부조들이 당시 화려했던 건물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랑카틸라카(Lankatilaka))


  랑콧 비하라(Rankot Vihara)는 아누라다푸라의 상징 루완웰리세야 대탑을 모델로 만든 탑이란다. 높이와 직경이 모두 55미터에 이르는 이 탑은 폴론나루와에서 최대(最大)12세기 닛상카 말라 왕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탑 꼭대기를 금으로 덮었다고 전해지는데 랑콧 비하라금으로 만든 첨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랑콧 비하라(Rankot Vi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