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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2013년 7월 남부 아프리카

트럭 여행 2(나미비아 피쉬리버캐년, 나미브 사막)

 

2013년 7월 26일(금) 맑음, 트럭킹 3일째(국경 통과, 피쉬리버캐년)
06 : 00 기상
10 : 30~11 : 30 국경통과
12 : 30 점심
17 : 30 캠프도착
19 : 30 피쉬리버캐년에서 저녁(밥 소고기스튜)
20 : 30 취침

  오늘은 남아공에서 나미비아로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되도록 지체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이드 투투씨는 아침 일찍 오렌지강 카누잉을 할 사람들을 8시쯤 출발시키고 나머지 사람들은 잠시 휴식을 하도록 한다. 우리는 근처 오렌지강으로 가 강가의 아침 풍경을 보며 두어 시간을 여유롭게 보낸다.

(↑우리가 묵었던 캠프(남아공 쪽) 옆 오렌지강)

(↑나미비아 국경 입간판 앞에서)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우리 팀은 긴 시간 지체 없이 국경을 통과해 드디어 나미비아로 들어왔다. 먼지 날리는 길거리에서 다시 점심을 해결하고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모두는 제빠르게 텐트를 친다. 그리고 차로 캠프에서 멀지 않은 피쉬리버캐년(Fish River Canyon)으로 간다. 세계에서 두번째, 아프리카에서 첫번째로 그 규모가 크다는 곳으로, 차에서 내려 1시간여 천천히 거대한 계곡 위를 걸어 가장 전망이 좋다는 뷰포인트까지 간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건조한 황무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저 아래 천길 낭떨어지에는 강이 흐른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외소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우리 가이드 투투씨(오른쪽)와 요리사 엘로이(가운데))

(↑거대한 피쉬리버캐년, 오른쪽 상단에 하얀 점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 트럭이다.)

(↑피쉬리버캐년에서 석양 바라보기)

2013년 7월 27일(토) 맑음, 트럭킹 4일째(피쉬리버캐년→나미브 사막) 
04 : 00 기상
05 : 00 출발

07 : 30 아침(주유소 휴게소)

11 : 00 작은 도시 도착(각자 마트 쇼핑)

13 : 20 점심

18 : 30 나미브 사막 입구 캠프(Sesriem campsite) 도착

21 : 30 취침

  오늘은 10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하므로 새벽 5시 반에 출발하기로 한다. 눈만 겨우 뜨고 거의 무의식 중에 텐트를 걷고 아침도 먹지 않은 채 차는 출발한다. 두어 시간을 달린 후 차가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섰는데 사람들이 한둘 내리더니 안쪽 매점으로 가 따뜻한 음료와 먹을 것을 사 가지고 온다. 아닌게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가 고프다. 결국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저녁 무렵 나미브 사막 입구 나우쿨루프 국립공원(Naukluft National Park) 내 캠프에 도착했다.

 (↑대부분 황무지인 사막으로 가는 길)

 

2013년 7월 28일(일) 맑음, 트럭킹 5일째(나미브 사막)
04 : 30 기상
05 : 30 출발
06 : 00 듄45 일출 보기
07 : 50 아침(스크램블 베이컨 빵)
09 : 00 사막 안쪽 투어(차량 이용 왕복 100R/1인)
12 : 30 점심(바게트빵, 샐러드, 컵라면)
14 : 00 캠프 출발
14 : 30 세스리엄 캐년(Sesriem Canyon)
16 : 30 휴게소(애플파이)

18 : 30 캠프 도착

20 : 00 저녁(참치 치즈 마카로니, 감자)

21 : 00 취침

  또 다시 새벽에 일어난다. 듄45라는 모래 언덕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이곳 사막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모래 언덕이 있는데 각각 입구에서부터의 거리를 숫자로 표시에 구분한단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모래 언덕 45는 국립 공원 입구에서 45km 떨어진 지점에 있다는 의미란다. 어쨌든 우리는 엄격한(?) 가이드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듄45로 간다. 차를 내려주는 곳에서 보니 모래 언덕이 꽤 높아 보여 나는 중간쯤 오르다 말고 일출을 보기로 한다. 사실 사막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지난 해 여름 몽골 고비에서 수없이 봤으므로 비록 아프리카라 해도 주변 풍광이 비슷한 느낌이라 해가 뜨고 지는 장면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모래 언덕을 오를 때면 발이 자꾸 빠져 미끄러지므로 한 발 내디디면 반 발은 뒤로 물러서는 격이라 오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일출을 보고 돌아와 아침을 먹고 사막을 좀더 보기 위해 여행자용 차를 타고 다시 데드블레이(Deadvlei)로 간다. 차에서 내리자 다시 모래 언덕이 눈앞에 있다. 나는 이번에는 아예 오르지 않고 입구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일행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듄45의 일출)

(↑아침 준비)

(↑우리가 타고 간 국립공원 차량)

(↑이 손 모양은 나미비아 지도를 나타낸단다.)

 

(↑데드블레이)

 

  아침 사막 투어 후 점심을 먹고 다시 짐을 싣고 캠프를 떠난다. 3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세스리엄 캐년(Sesriem Canyon). 규모는 피쉬리버캐년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내려가는 길이 있어 아래까지 천천히 걸어 둘러본다. 비슷비슷한 풍경이지만 뭔가 조금씩은 다른 그래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지형들이다. 캐년을 둘러보고 캠프에 도착하기 전 가이드 투투씨는 가는 길에 애플파이로 유명한 집이 있다고 소개한다. 우리는 모두 그 빵집에서 커다란 애플파이(확실히 1인용은 아닌 듯)와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 간다.

 (↑세스리엄 캐년)